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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운용, 데이터·AI 플랫폼 'WISH' 전사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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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언어로 질문…AI가 분석
"반복업무 줄여 본업 역량 강화"

우리자산운용은 전사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탑재한 데이터·AI 플랫폼 'WISH(위시)'를 구축해 전사에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위시'는 'Woori Investment & Strategy Hub'의 약자로, 투자 전략과 목표를 현실로 구현하는 지능형 허브라는 의미를 담았다.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AI가 사내외 데이터를 분석해 답을 내놓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리포트 작성과 시황 정리, 투자광고 심의 등 반복 업무에 드는 시간을 줄여 자산운용 본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펀드회계·투자정보·포트폴리오 관리 등 사내 핵심 시스템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펀드평가사·법령정보 등 외부 20여개 기관의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단일 플랫폼에 통합했다. 그동안 시스템별로 흩어져 있던 펀드·회계·성과·리스크 데이터와 시장·금리·공시·법령 데이터를 이제 한곳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구축의 핵심은 데이터를 단순히 모아두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곧바로 읽고 해석할 수 있는 형태로 전면 재정비했다는 데 있다. 핵심 지표 246종은 정의와 계산식을 하나로 통일해 관리한다. 지표의 계산 기준이 데이터에 미리 담겨 있어, 데이터 전문가가 아닌 임직원도 같은 기준으로 계산된 답을 얻을 수 있다.


임직원은 일상 언어로 묻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A 펀드 운용성과와 첨부한 외부 시황 분석 자료를 종합해 인사이트를 뽑아줘"라고 물으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 여러 시스템을 오가느라 수십 분씩 걸리던 조회·분석 업무도 3분 이내로 줄었다. 매월 작성에 최대 2~3일이 소요되던 경영 핵심성과지표(KPI)·부서별 손익 보고서도 대시보드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고, 시계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분석 결과도 받아볼 수 있다.


주식·채권·대체투자·내부통제 등 부문별 대표 업무에는 AI 에이전트를 적용했다. 종목 분석 리포트 초안 작성은 평균 6시간에서 8분으로, 채권시장 일일 시황 브리핑은 4시간에서 5분으로, 해외 사모펀드 문서 판독은 4시간에서 5분으로 각각 줄었다. 이렇게 확보한 시간은 신상품 기획 등 자산운용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관련 규정·법령 750쪽을 학습한 AI가 54개 점검 항목을 확인하면서, 투자 광고 심의에 걸리는 시간은 30분에서 2분으로 줄었다.


단, AI가 최종 투자 판단이나 내부통제 의사결정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수치 계산은 사전에 검증된 코드가 맡고, AI는 분석 결과와 근거를 함께 제시하도록 설계됐다. 최종 결과는 담당자가 직접 검토하고 승인하며 처리 이력은 모두 보존된다.


우리자산운용은 향후 부문별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하고 사내 지식 통합검색, 규정 변경 모니터링 등으로 업무 적용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위시에서 각 현업 부서가 직접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환경과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단호연 AX전략팀 팀장은 "위시는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전 임직원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회사의 핵심 자산으로 전환한 플랫폼"이라며 "반복적인 자료 수집과 가공은 AI와 시스템이 맡고, 임직원은 운용 판단과 고객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업무 환경을 만들어 자산운용사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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