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오픈AI 상장 시 편입 기대
삼성·NH아문디 등 상품 출시
메타의 '뮤즈' 흥행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의 상장 모멘텀 속에서 국내에도 관련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같은 테마 속에서도 상품별로 종목 집중도 등 투자전략을 차별화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13일 'KODEX 미국AI에이전트액티브'를 상장할 예정이다. 비교지수는 'Index US AI Agents Index'로, 미국 증시 상장 종목을 대상으로 키워드 스코어와 LLM을 활용해 AI 에이전트 생태계와 관련성이 높은 종목으로 구성한 지수다.
총보수는 0.8%로 책정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 중에서는 가장 높은 보수율이다. 이 ETF를 운용하는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산업의 트렌드 변화, 주식시장의 반영이 빠른 테마의 특성, 동시에 수반되는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 관리를 위해 더 많은 리서치에 따른 리소스와 매매 전략이 요구되는 상품으로 그에 맞춰 보수율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액티브 ETF이니만큼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에이전틱 AI 관련 유망 종목을 트렌드에 맞게 적시에 편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을 앞둔 앤트로픽, 오픈AI의 편입 가능성도 있다. 액티브 ETF는 패시브 ETF보다 비교적 빠르게 신규 상장 종목을 담을 수 있다. 한 매니저는 "신규 종목 상장 시, 액티브 ETF로서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상장 즉시 편입 가능하다"며 "구체적인 방법과 편입 비중 등은 해당 종목의 주가 업사이드,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편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도 '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 '를 지난달 15일 상장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에이전틱 AI 및 이를 지원하는 기술 생태계 관련 기업 1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특히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한 상위 2종목을 각각 25% 비중으로 집중 투자한다. 1일 기준 상위 편입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23.5%), 알파벳(22.02%), 메타(11.26%) 등이다.
이 상품은 패시브 ETF지만, 지수방법론상 차세대 에이전틱 AI 핵심 종목이 상장될 경우 포트폴리오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게 설계됐다. 앤트로픽, 오픈AI가 상장하면 3일 후 포트폴리오에 반영되도록 최대 비중으로 편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한발 빠르게 ' PLUS 미국AI에이전트 '를 출시했다. 이 상품 역시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지만, 구성 종목이 HANARO 상품과 다르다. AI 에이전트 기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15.35%로 가장 많이 담았고, 서비스나우(11.04%), IBM(10.56%)이 뒤를 이었다. 다만 수익률은 지난 1년 -15.17%로 힘을 받지 못했다.
이 밖에도 최근 상장되는 ETF들은 'AI'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해 하반기 신규 상장된 ETF는 총 24개인데, 'AI'가 종목명에 명시된 상품만 7개로 거의 30%에 달한다.
메타의 뮤즈로 에이전틱 AI 시장이 달아오른 가운데 빅테크뿐 아닌 보안 등 연관 업종으로도 온기가 전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가 뮤즈를 출시하며 개인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평가"라며 "에이전트 트렌드는 메타 뿐만 아니라 에이전트 인프라 관련 다양한 테마의 주가를 함께 견인하는데, 특히 사이버보안 상승세가 가장 강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