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알림 등 초개인화 초점
"PB+IB 강점 결합해 유기적 서비스"
한국투자증권이 기존 프라이빗뱅커(PB)와 투자은행(IB) 부문 강점을 결합해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예고했다. 이를 위해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성향에 최적화된 개인별 자산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등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연금 서비스 전반도 개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연금 MTS 서비스와 연금플랫폼 전략' 설명회를 열고 서비스 혁신 방안과 향후 로드맵 등을 공개했다.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3년 내 1000조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퇴직연금을 놓치면 자산관리 시장에서 미래가 없다는 절박감으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시간은 걸리겠지만 반드시 1등을 하겠다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 퇴직연금 사업자 중 3위다.
김 그룹장은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최고의 PB역량을 갖추고 있고, 전통적으로 IB도 강하다"면서 "연금은 개인의 영역도, 법인의 영역도 아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PB, IB 강점을 연금 사업에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PB인력의 자산관리 노하우와 탄탄한 IB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개인과 법인의 영역이 맞닿아있는 연금 시장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업모델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앞서 외부 전문인재를 충원하는 한편, 전담 조직개편 등도 단행한 바 있다.
특히 퇴직연금 고객들이 이용하는 MTS를 '디지털 PB'화해 개인 특성에 맞춘 투자 편의를 크게 강화한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국투자증권은 개편된 연금 홈 화면을 소개하고 '나의 총 연금자산', '개인화 맞춤 알림' 등 세부 기능을 시연했다. 복잡한 연금 업무 프로세스를 최소한의 터치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간소화하는 동시에,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맞춤 알림을 제공하는 등 초개인화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상품별 탭에서는 계좌 구분 없이 모든 연금 상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납입·투자·수령 등 생애주기별 상태에 맞춘 개인화 화면도 제공된다. 주식 매매와 마찬가지로 상장지수펀드(ETF) 실시간 체결 잔고와 현금 변동 내역 등도 볼 수 있다. 단순 자산 조회를 넘어 가입자가 실질적으로 조치해야 할 항목을 직관적으로 안내함으로써 능동적인 자산관리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황윤희 디지털연금부 팀장은 "과거 연금은 단순히 하나의 금융상품이었으나, 연금의 역할이 커지면서 고객이 관리해야 할 영역도 커졌다"면서 "이번 개편의 출발점은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연금 서비스를 바라보는 기준 자체를 고객과 제도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향후 한국투자증권은 직접 투자가 어려운 고객들을 위한 전문가 모델 포트폴리오 매매,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분석, 은퇴 후 맞춤 인출 설계 등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2025년 말을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금 501조원과 개인연금 198조원을 합산한 전체 연금 시장 규모는 699조원으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확정기여형(DC), IRP 등 개인연금의 비중은 67.3%에 달한다.
특히 최근 퇴직연금 시장은 가입 의무화 논의가 확대되고 DC 제도 가입자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는 등 전반적인 은퇴 준비 시점도 빨라지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신규 DC 가입자 평균 연령은 2015년 40세에서 2025년 36세까지 낮아졌다. 또한 2015년 11% 수준에 머물렀던 고객들의 연금 수령 비율도 2025년 85%로 크게 늘어났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모바일 연금 서비스의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림으로써 적립부터 운용, 수령까지 은퇴 준비 전 과정을 돕는 '평생 연금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전략이다. 최종진 연금혁신본부장은 "DC 가입자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고객이 36세에 한국투자증권과 처음 만나 은퇴까지 30년의 시간을 함께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종합 플랫폼으로 평생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연금 MTS 일일 활성사용자(DAU) 35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월 현재 33만명선으로 여유로운 목표 달성이 기대된다. 최 본부장은 "퇴직연금은 변동성,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연금에는 은퇴가 없다'는 모토 아래 노후 준비를 가장 쉽고 든든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고객 맞춤형 플랫폼을 정교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