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낸 기관이 있었냐는 질문에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우회 답변을 내놓으며 즉답을 피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에서 여러 업계와 관련 기관 의견을 들었다고 했는데 이 과정에서 반대하는 기관이나 정책 담당자는 없었나"라고 질의하자 이 위원장은 "이 상품 자체가 미국에서 이미 있기 때문에 상품 자체의 특성이나 그런 것들을 다 알고 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이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에서 반대의견 낸 사람이 없었냐고 재차 묻자 이 위원장은 "레버리지 3배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다시 한번 반대가 있었는지 질문하자 이 위원장은 "균형 있게 설계한 상품에 대해서는 다 동의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누구도 외환과 관련해서 레버리지 ETF 도입에 대한 찬성 의견을 냈다는 곳이 없다. 방금 발언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조 의원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상품 발급 과정에서 수요조사를 진행했는데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에 대해 상품 출시하기 좋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왜 2가지 종목만 선택했냐고도 물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로 너무 범위를 늘리면 본주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레버리지 ETF의 환율 효과에 대한 공방도 이뤄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레버리지 ETF 도입에 따른 환율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결론이 연구기관에서 나온 것은 아느냐"며 "레버리지 ETF 도입하면 얼마나 되는 돈이 해외로 안 나가고 환율을 방어하는지에 대한 평가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홍콩에도 비슷한 상품이 있으니 우리도 해보자는 식으로 했는데 효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율 효과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버리지 ETF가 도입되고 나서 환율은 꺾였다"며 "환율이 1500원대 중반에서 꺾이기 시작한 게 공교롭게 시기가 약간 겹친다. 그래서 효과가 있었다고 얘기하는 것도 무리가 있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얘기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