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기술주 베팅 속 안전자산 추가
미국 주식 보관금액 ‘뚜렷한 반등세’
"美증시, 안정성·성장성 우위 지속"
최근 서학개미들이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품과 함께 미 국채·배당주를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서도 만기 3개월 미만의 미국 단기 국채 및 배당 상장지수펀드(ETF)로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순매수 1위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로 순매수액은 8억8409만달러로 집계됐다.
2위는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국채 ETF(SGOV)'로 1억344만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3위는 미국 대표 배당 ETF인 '슈왑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SCHD)'로 순매수액은 7376만달러를 나타냈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스파이더 포트폴리오 S&P500 ETF(SPLG)'는 6718만달러로 4위, AI 반도체 주요 기업인 AMD는 5458만 달러로 5위에 올랐다. 알파벳은 5182만 달러로 6위,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는 5153만 달러로 7위를 기록했다. 한국 지수 3배 불 ETF(KORU)가 4530만 달러로 8위,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는 4478만달러로 9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4360만 달러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1680억달러 수준에서 지난 5월 2041억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이달 현재 1952억달러로 2000억달러 재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럽의 재정 불안으로 미 국채와 달러 자산의 상대적 매력도가 한층 높아진 데다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독보적인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어 서학개미의 자금 유입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지난 7일 미 국채 10년물 입찰에서 응찰률이 2.77배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프라이머리 딜러 인수 물량은 역대 최저 수준에 그치는 등 미국 국채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금융시장만큼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제공해 줄 수 있는 곳은 희박하며, AI 산업에 노출되는 기업 대부분이 미국에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으로 수급 집중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S&P500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선진 시장 중에서 이 같은 규모의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없다"며 "나스닥1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꾸준한 이익 개선 힘입어 고점 대비 약 22% 하락한 상태이며, 해당 구간에 진입 시 장기 성과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