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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이끌 다음 테마는 MLCC?…잇따라 출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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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최초 상장 이어 미래·NH아문디 대기
MLCC, AI발 하드웨어 병목 수혜
미국서도 MLCC 테마 상품 연이어 출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새로운 테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하드웨어 병목이 MLCC 및 AI 기판까지 번지자 관련 기업을 묶어 시장 상승의 수혜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0일 'TIGER 글로벌MLCC&기판'을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총보수는 0.49%로, 'Solactive-KEDI Global MLCC and Semiconductor Substrate' 지수를 추종한다. 지난 8월31일 지수 기준 삼성전기 20.63%, 무라타 18.41%, 유니마이크론 13.23%, TDK 12.27% 순으로 많이 담고 있다. 다만 상장 전이기 때문에 실제 상장일 기준 포트폴리오는 변경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상품은 특히 AI 서버 폭증으로 인해 P(평균판매단가)와 Q(출하량)가 동시에 폭발하는 선순환 사이클에 진입한 글로벌 MLCC 기업과 기판 기업에 투자한다"며 "특히 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일본, 대만의 대표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최초의 MLCC ETF를 상장한 것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이다. 지난 13일 상장된 'KIWOOM 글로벌MLCC&AI기판TOP4+'는 'iSelect 글로벌MLCC&AI기판 TOP4+ 지수'를 추종하며, 총보수는 0.49%다. 지수방법론상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MLCC 및 AI 반도체 패키징 기판 관련 10개 기업을 선별한다. 이후 키워드 스코어 상위 4개 종목에 전체의 80%를 배분해 1~2위는 각각 25%, 3~4위는 각각 15%를 담고, 나머지 6개 종목은 유동시가총액에 따라 비중을 결정하는 구조다. 현재 삼성전기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ETF로, 무라타제작소 26.42%, 삼성전기 23.86%, 타이요유덴(태양유전) 17.41%, LG이노텍 10.72% 등을 담고 있다.


운용사들은 MLCC 및 기판이 AI 하드웨어 병목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역시 다음달 초 'HANARO 삼성전기고정AI핵심기판'을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MLCC는 AI 칩의 순간적인 전력 수요 대응해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부품이다. 학습과 추론을 해야 하는 AI 서버에는 범용 대비 10배 이상의 고용량 MLCC가 필요하다. 여기에 AI발 수요가 늘며 선두 업체들이 MLCC 생산라인을 AI용으로 전환하며 범용 제품 공급 여력까지 줄었다. 상위 5개사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데, 무라타제작소(40%), 삼성전기(23%), 타이요유덴(11%), TDK(7%), 야게오(5%) 등이다.


미국에서도 올 하반기 MLCC 관련 ETF가 연이어 출시됐다. 지난 8월17일 상장된 'Tema MLCC & PowerSemi ETF(PSOX)'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을 높이는 전력반도체와 MLCC를 결합한 상품이다. 지난달 출시된 'Roundhill MLCC & Electronic Components ETF(CCML)'는 아시아 중심의 MLCC 공급망에 투자한다. 'Global X MLCC & Electronic Components ETF(MLCC)'는 액티브 상품으로, MLCC와 전자수동부품 기업을 담는다. 대부분 상품이 무라타제작소와 삼성전기를 상위 편입 종목으로 삼았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MLCC는) 제조 장비의 긴 납기와 고객 인증이 증설 속도를 제한하며 수요 증가가 판가 상승과 고부가 제품 중심 매출 구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과거 AI 투자가 엔비디아와 일부 빅테크에 집중됐다면, 현재는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모리·네트워크·전력·냉각·MLCC 등 물리적 제약이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부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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