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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치솟아도, 지갑 닫지 않는 이유는[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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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 금리 올라도 생활습관 못 버려

미국에서 시장금리가 급격히 올랐지만 고금리로 인한 가계 충격은 곧바로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소비절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금융자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이 있는 자산층은 소비 여력이 충분하고, 자산효과를 누리지 못한 가계도 부채로 생활비를 충당하며 소비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이는 토마스 바킨(Thomas Barkin)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진단과 궤를 같이한다. 그는 "물가가 비싸지고 임금 상승률은 둔화하는 등 상황이 조금씩 어려워짐에도 사람들은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며 "소비자들의 대처가 놀랍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금리가 오르면 빌린 돈으로 소비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이자 부담이 커진 만큼 소비 여력이 줄어들 거나, 연체 우려가 커진 금융기관이 대출 문턱을 더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금리가 급등하면 향후 개인 소비의 증가세는 둔화한다.


다만 고금리 충격이 가계에 미치는 속도는 완만할 전망이다. 최근 급등한 것은 채권시장의 금리로 이와 연동되는 모기지, 오토론, 학자금 대출은 대출 시점 이후 금리가 고정돼 있다. 이에 현재 금리 수준에서 주택, 자동차 등 자산을 최근 구입한 사람만이 고금리 영향권에 들게 된다.


생활비를 메우기 위한 대출에 변동금리가 적용돼도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생활비 대출은 주로 신용카드나 주택담보 신용대출(HELOC) 형태로 이뤄진다. 이때 금리는 우대금리를 기반으로 결정되는데 우대금리는 통상 미국 기준금리+3%포인트 수준이다.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신용카드 금리와 HELOC 금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분만을 반영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연방기금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면 이는 직접적으로 가계 부담을 높이겠으나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최근 급등한 시장금리가 내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급격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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