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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리 전문가 전망, '반도체 낙수효과'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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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15일 2026 글로벌채권포럼 개최
소비·재정 측면 낙수효과 따라 전망 엇갈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낳을 낙수효과에 대한 관점에 따라 전문가 사이에서도 내년 금리 전망이 갈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고성장이 설비투자와 고용,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경우 GDP 성장과 함께 물가 압력, 금리 인상을 예상했지만,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시각에서는 금리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임재균 KB증권 팀장은 15일 금융투자협회 본사에서 열린 '코리아프리엄위크 2026 글로벌채권포럼'에서 "2027년 국내 채권시장이 물가 상승 압력 완화, 경제성장 기대의 조정, 국채 수급 개선 등에 힘입어 금리하락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재균 KB증권 팀장이 15일 금융투자협회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채권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원본보기 임재균 KB증권 팀장이 15일 금융투자협회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채권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임 팀장은 물가 측면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소비 측면의 낙수효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물가가 더 높아지기 위해서는 낙수효과가 필요한데, 대규모 인센티브를 받았을 때 부동산 매수를 하거나 백화점 고급재 구매, 해외여행 등 수요가 클 것"이라며 "생각보다 낙수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2027년 성장률을 기존 2.1%에서 2.9%로 상향 조정한 배경에 '반도체 낙수효과'가 있지만, 아직까지 현실화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임 팀장은 "성장의 눈높이가 상당 부분 높아졌는데, 이를 상회하기 위해서는 반도체의 낙수효과가 필요하다"며 "낙수효과는 설비투자와 고용 증가, 소비 확대로 나타나야 하는데, 아직까지 고용자수는 감소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추가 인상하더라도, 국내 채권시장에는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임 팀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의 재정차익 거래 유인은 확대됐다"며 "내년 채권시장은 올해만큼 어렵지 않고, 금리가 내려가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권효성 블룸버그 박사가 15일 금융투자협회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채권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원본보기 권효성 블룸버그 박사가 15일 금융투자협회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채권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반면 이날 권효성 블룸버그 박사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되며 GDP 성장에 기여하고, 재정 측면에서 낙수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진단했다. 권 박사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한국경제가 올해 3.7%와 내년 3.0%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수출 호조가 국민소득과 내수 및 설비투자 확대에 기여하는 가운데, 기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됨에 따라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규모 성과급이 사치재 혹은 부동산으로 소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더 중요한 낙수효과는 재정과 투자"라고 강조했다. 권 박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내야 할 법인세는 130조원으로 예상되는데, 예년 국가 전체 평균이 90조원이 안 된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추가 세수로 정부는 미래대응기금을 만들고, 내년 재정지출을 늘리게 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소비 쪽으로 낙수효과가 덜 간다고 해도 재정이 충분히 확장적으로 집행되며 내년 성장률을 꽤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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