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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3배 레버리지ETF 담았는데"…'곡소리' 나는 동학개미·서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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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서 레버리지 사들이며 손실 커져
KODEX 레버리지에만 8100억 몰려
3배 레버리지 산 서학개미…이달만 27% 하락
미수금 반대매매 893억원…7월말 이후 최대 규모

최근 하락장에서 지수 반등을 노리고 국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신용·미수 거래에 따른 반대매매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락장은 기회?"… 레버리지 ETF '폭풍 매수'에 나선 개미들

18일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 급락 국면에서 지수 반등을 노리고 레버리지 ETF 상품을 폭풍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주간 개인 순매수 1위는 코스피200 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로, 8128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밖에 코스닥 시장 반등을 노린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4308억원)뿐 아니라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반도체 업종과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상품도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1920억원),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272억원),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922억원) 등이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 역시 고위험 레버리지 배팅에 집중했다. 예탁결제원(SEIBro)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 1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폭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SOXL)'로, 26억달러(약 3조5000억원)나 순매수했다. 아울러 나스닥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프로쇼어스 울트라프로 QQQ(TQQQ)'도 3468만달러 순매수했다.


문제는 지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들 레버리지 ETF의 손실률이 가파르게 확대됐다는 점이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지수 변동 폭의 2~3배로 움직이기 때문에 하락장에서는 손실 속도가 훨씬 빠르다.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KODEX 레버리지는 최근 한주간 33.15% 하락했다. 반도체 및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상황은 더 처참하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무려 45.37%,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44.95%,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41.85%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3배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서학개미들 역시 손실이 커지고 있다. SOXL은 이달 들어서만 27.35% 급락한 상태다.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기초자산 하락 폭의 3배로 손실이 누적되면서 단기간에 원금이 크게 깎여나간 셈이다.

증시 급락에 반대매매 쏟아져…두달여 만에 최대

증시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빚을 내 투자한 국내 '빚투' 개미들의 강제 청산(반대매매) 위험도 현실화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8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말 이후 약 두 달 만에 기록한 최대 규모다.


주가 급락으로 담보유지비율을 맞추지 못한 미수 거래 물량이 증권사에 의해 강제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이 물량이 다시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수 변동성이 극심한 국면에서 2배, 3배 레버리지 상품에 과도하게 진입하거나 빚을 내 매수하는 것은 손실 위험을 키우는 행위"라며 "증시 추가 하락 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레버리지 및 신용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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