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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덮친 AI 공포…5000 깨질수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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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수익성 우려에 코스피 5000대 중반으로
대외 불확실성 커지면서 외국인 순매도 지속
반등 열쇠는 21일 발표 메타·테슬라 3분기 실적

코스피가 179.64포인트(3.17%) 내린 5488.41에 개장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관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21.72포인트(2.73%)내린 773.06에 출발했다. 2026.10.19 김현민 기자 원본보기 코스피가 179.64포인트(3.17%) 내린 5488.41에 개장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관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21.72포인트(2.73%)내린 773.06에 출발했다. 2026.10.19 김현민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최악의 경우 5000을 깨고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번 주에 예정된 메타와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증시 상승 반전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I 수익성 우려에 코스피 5000대 중반으로 내려와

19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73% 내린 5569.79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전장 대비 1.43% 내린 783.3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주에만 14.4% 하락해 주간 기준 연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7%대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지난주 금요일 AI 수익 우려가 부각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 하락한 영향을 이날 우리 증시도 받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4%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09%, 2.15%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83% 급락했다. 해당 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11.91%)의 신용 위험이 재부각된 것이 최근 국내외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코어위브는 과도한 부채로 인해 회사채 가치가 급락하는 등 부실 영역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론(-5.63%), 브로드컴(-4.52%),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6.58%), AMD(-5.95%)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우리 증시에서도 오전 10시2분 기준 삼성전자(-1.04%), SK하이닉스(-4.09%), SK스퀘어(-4.97%), 삼성전기(-6.65%) 등 반도체주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60%), 삼성SDI(3.21%), 에코프로(2.34%), 에코프로비엠(1.50%) 등 2차전지 관련주는 강세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00억원가량 순매도 중이며 개인도 3900억원 순매도다. 기관이 3000억원 순매수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AI 우려가 지속된다면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높은 코스피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악의 경우 5000포인트를 깨고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5000을 지지선을 제시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훼손되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며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적극적 비중 확대를 지양하며 위험관리에 집중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이번 하락장은 더블유(W)자 형태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차 저점은 5300 내외로 추정된다"며 "코스피가 돌아서려면 유가, 금리, 환율이 안정되고 외국인의 매도세도 진정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등 열쇠는 美 빅테크 실적 전망치 상향

시장에선 금주(19~23일) 예정된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증시가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봤다.


메타와 테슬라는 오는 21일 미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메타의 예상 매출은 약 633억달러다. 최근 출시한 AI 에이전트 '뮤즈'가 호평을 받았지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테슬라의 예상 매출은 279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45달러다.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자동차 사업 수익성과 자율주행·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투자 부담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같은 날 IBM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램리서치 등 주요 기술 기업들도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회사의 실적은 향후 반도체 수요와 설비투자 전망을 가늠할 주요 지표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타, 테슬라, 램리서치 등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AI에 대한 시장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는 중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특히 메타의 실적은 단순 어닝 서프라이즈 및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 상향 여부를 넘어 AI 기반 광고 효율화가 본업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카일 로다 캐피털닷컴 수석 분석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점"이라며 "AI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금리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중간선거도 몇 주 앞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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