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단종레) 상품과 관련한 전산오류가 발생했지만 증권사가 이를 인지하기까지 열흘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신고는 이보다 더 걸렸다. 금감원 역시 해당 사고를 별도 유형으로 관리하지 않아, 금융사 내부통제는 물론 감독당국의 사고 관리체계에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부산 북구을)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한 것은 지난 6월 19일이다. 그러나 회사가 사고를 인지한 시점은 사고 발생 열흘 후인 6월29일이었다. 금감원에는 7월2일에야 신고가 이뤄졌다. 사고 발생 후 감독당국 보고까지 13일이 걸린 셈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은 삼성전자 등 개별 종목의 일일 주가 변동률을 2배 등으로 추종해 주가 상승 시 수익을 확대할 수 있지만, 하락 시 손실도 커지는 고위험 금융상품이다. 앞서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품 출시 후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지며 사실상 국내 증시를 '베팅판'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잇따르기도 했다.
금감원의 사고 분류 및 관리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금감원은 전자금융사고 보고시스템에서 단종레 관련 사고를 별도 유형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투자권역의 사고 자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 관련 사고를 추출했고, 이 방식으로 확인된 사고는 유안타증권의 프로그램 오류 1건이었다.
또한 금감원은 박 의원실의 단종레 ETF·ETN 관련 불완전판매 및 광고 점검 현황 요구에 "관계기관 합동으로 마련한 투자자 보호 보완방안을 설명하면서 향후 법규 위반이나 내부통제 미비사항 등에 대한 검사 필요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고위험 금융상품의 전산오류를 금융회사가 열흘이 지나서야 인지했다는 사실 자체가 내부통제의 적정성을 점검해야 할 사안"이라며 "금융감독원 역시 사고 유형별 관리체계와 금융회사의 사고 탐지·보고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