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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국감]"2.5조 KOK코인 사기일당, 버젓이 블록체인 업체서 활동" 지적에…이찬진 "확인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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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회 정무위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KOK코인사기 일당, 전관 유착의혹까지
가상자산 사기 대응역량은 한계 인정

57만명에게 2조5000억원 규모 피해를 끼친 'KOK코인' 다단계 사기 일당이 블록체인 기업에서 버젓이 활동하며 논란이 일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확인해 보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 가운데 금감원 출신 로펌 전문위원이 해당 업체와 금융기관 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주선하려 한 정황까지 드러나 전관 유착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9 윤동주 기자 원본보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9 윤동주 기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KOK코인 사건 관련자들이 모 블록체인 기업에 취업했다는 얘기가 있어 확인해보니 비토즈라는 회사였다"며 "피해자들은 보상도 못받고 아직 법원 판결도 안 났는데 관련자들이 버젓이 취업해서 금융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구체적으로 "(비토즈는)하나금융티아이, 아이엠뱅크, 핵토이노베이션, 다날, 유진투자증권, 전북은행과 기술검증까지 마쳤다고 홍보하고 있다"며 "이호성 하나은행장에게 하나금융티아이가 비토즈와 협약할 때 상대방 임원이 어땠는지 확인했는지 궁금하다"고 짚었다.


KOK코인 사건은 국내외 57만명, 총 2조5759억원 피해를 일으킨 다단계 코인 사건이다. 사기 일당은 2019년부터 KOK코인을 발행해 예치금 리워드와 다단계로 투자자를 모은 뒤 서비스를 종료하고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자금총책 등은 해외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토즈와 금융기관과의 관련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 원장은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비토즈에 재직 중인 KOK코인 사기 일당의 전관 유착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토즈와 MOU를 경험한 복수의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은행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을 때 하나은행장께서 특정 로펌 전문위원을 만나라고 했다고 들었다"며 "그 로펌 전문위원을 찾아가면 하나같이 다 비토즈와 MOU를 권유했다고 한다. 전문위원은 김앤장 소속이고 금감원 출신"이라고 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마친 후 선언문을 유동수 정무위원장에게 전달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26.10.19 윤동주 기자 원본보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마친 후 선언문을 유동수 정무위원장에게 전달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26.10.19 윤동주 기자

이 원장은 이에 대해 "비토즈 관련해서 간략하게 보고받은 게 있다"고 답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정확하게 제가 알지 못한다. 비토즈는 제가 모르는 업체"라고 해명했다.


국감에선 금감원의 코인 사기 대응 역량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민 의원이 "최근 두나무에서 개발한 기와 체인을 사칭한 가짜 체인으로 반나절 만에 28억원이 이체됐다. 가상자산에 대한 금융사기는 속도가 중요한데 금감원의 대응 역량이 얼마나 되냐"고 묻자, 이 원장은 "현재는 이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한계를 인정했다.


가상자산 감독에 대한 일원화 요구도 나왔다. 이 원장은 금융위원회, 금감원, 금융정보분석원(FIU), 한국은행으로 쪼개진 가상자산 감독을 2단계 입법(디지털자산기본법)에 반영했냐는 이 의원의 질의엔 "정부안에는 발표는 안 돼 있는 상태긴 하지만 반영돼 있다"고 답했다.


또 이 의원이 "수사기관이 파악한 의심 지갑 정보를 FIU와 협력해 적법한 범위 내에서 검사에 신속히 활용하고, 금융회사와 디지털자산업체 간 제휴에 대한 사전 위험심사와 사후관리 실태도 점검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 원장은 "FIU와의 공조체제를 이전보다 더 세게 하고 있는 상태다. 관련 체계 구축도 함께 논의해 거의 준비가 다 된 상태로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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