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31개 지방정부 정책 분석
집적회로·AI 등 7대 미래산업 조망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제15차 5개년 계획(15·5 계획) 기간 첨단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의 대중 수출 판로가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0일 중국 중앙정부 및 31개 성·시 지방정부의 미래산업 육성 정책 과제를 종합 분석한 '15·5 계획으로 보는 중국 미래산업 지형 및 시사점' 보고서를 공개했다. 중국은 5년 단위로 중장기 국가 경제 발전 방향을 수립해 정책 자원과 예산을 배분하며, 이번 15·5 계획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시행될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집적회로, 저고도 경제, 바이오의약 및 첨단 의료기기, 수소·핵융합 에너지, 뇌-컴퓨터 연결기술, 상업용 항공우주 등 7대 핵심 분야를 선정해 권역별 발전 지형을 정리했다.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집적회로와 바이오의약품처럼 이미 산업화가 진척된 신흥 산업에서는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를 가속하고, 수소와 핵융합 등 초기 단계 산업에서는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초기 생태계 조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역별 역할 분담도 뚜렷하게 나뉘는 양상이다. 수도권과 금융 중심지인 베이징과 상하이가 기초 연구개발(R&D)과 핵심 원천기술 설계를 주도하는 반면, 광둥, 장쑤, 저장 등 동남부 연안 지역은 대규모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술 사업화와 양산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안후이, 쓰촨, 후베이, 충칭 등 중서부 내륙 지역은 기존 중화학·기계 제조업 기반과 연구 역량을 결합해 미래산업의 실증 테스트베드 및 생산기지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의 부품 국산화 기조로 단순 범용 제품의 대중 수출은 위축될 수 있으나, 정밀 공정 장비와 고기능성 화학 소재, 핵심 제어 부품 등 한국이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고부가 품목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래산업의 거점이 기존 동부 연안에서 중서부 내륙권으로 분산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차별화 전략과 함께 지역별 특화 산업에 맞춘 현지화 공급망 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상해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번 자료는 중국 중앙정부와 31개 성·시의 15·5 계획을 종합해 미래산업 육성 방향과 지역별 특화 분야에 따른 우리 기업 진출 기회 제시에 중점을 뒀다"며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만큼 보고서 발간에 더해 우리 기업이 진출 기회를 포착해 중국 시장 진출 성과를 넓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