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선수 장비, 일반 여객보다 처리 시간 길어"
김은혜 의원 "공항공사가 이륙비서관실인가"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16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편 무더기 지연 사태가 이재명 대통령 전용기 운항만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한국공항공사 측 설명이 나왔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16일 제주공항 항공편 512편 중 237편이 지연됐는데 국민의힘 위원들은 이를 전부 대통령 전용기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항공편 129편 중 63편(48.8%)이 이미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원준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연이 일찍부터 시작된 것은 맞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당시 지연 원인에 대해 "금요일이라 주말 여행객이 몰렸고 전국체전이라는 국가적인 행사도 있었다"며 "512편으로 편수가 늘었다고 해도 어마어마한 숫자는 아니다. 사이클이나 양궁 등 선수들이 가져오는 장비는 일반 여객의 수하물보다 처리에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부터 지연이 이어졌고 오후 1시부터는 지연율이 30%가 넘는 등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항공기 연결 지연과 수하물 처리 지연 등이 누적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전 의원이 "전체적인 지연이 대통령 전용기 때문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느냐"고 묻자 김 사장은 "그 한 가지만으로 얘기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전 의원은 "원래 제주공항은 연평균 지연율이 20% 수준이고, 대통령이 방문하지 않은 지난 2일에도 지연율이 26.3%였다"며 야당의 대통령 전용기 책임론을 정치적 공세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16일 제주공항의 공식 운항 편수 512편 중 237편(46.3%)이 지연돼 승객 4만4600명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야권에선 이를 두고 이 대통령 전용기 운영으로 인해 항공기 운영이 지연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한 사람 일정 변경으로 수천명의 국민이 피해를 봤는데 지금 공항공사가 국민들에게 왜 김포행 비행기가 인천으로 행해야 했는지 숨기고 있다"며 "제주공항 항공 관제 업무일지 제출을 요구했는데 국회법 및 증인·감정 등에 관한 법률과 상관없는 정보공개법 그리고 기관 간 협정을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를 하고 있다. 심지어 답변서에는 자료 제출 요구를 누설할 수 없다고 하던데 공항 공사가 무슨 대통령실 이륙비서관실인가"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