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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z 펀드명서 '크립토' 떼고 '프론티어'로…AI·로보틱스·바이오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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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기반 초대형 VC

미국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a16z 크립토' 펀드의 이름을 'a16z 프론티어'로 바꾸고, 투자 대상을 크립토(암호화폐·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서 AI·로보틱스·바이오 등 신기술 스타트업 전반으로 넓힌다.


23일 a16z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새 시장을 만드는 '프론티어 스타트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a16z는 2009년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가 세운 실리콘밸리 기반 VC로, 운용 자산은 1000억달러(약 150조원) 이상이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기술 변화기에는 오큘러스, 드론 기업 스카이디오·집라인에 투자했다. 크립토 분야에서는 코인베이스, 솔라나, 유니스왑 등 초기 기술 생태계에 투자를 이어왔다. a16z는 이번 확대를 신기술이 대중화되기 전부터 성장 가능성을 찾아온 장기 투자 전략의 연장이라고 설명했다.


AI가 열 새 활동과 시장에 주목


a16z가 AI 기술 전환기의 주요 투자 기회로 꼽은 것은 '네이티브 유즈 케이스(Native Use Cases)'다. AI로 기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새 활동과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활용 방식을 말한다.


a16z는 초기에는 실험적 시도에 그치더라도 대중적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투자처는 기술 발전 가능성과 장기 성장 잠재력을 기준으로 찾을 계획이다.


AI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 장벽이 낮아지면 자율형 기계와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새 제품과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a16z는 전망했다. 소프트웨어·하드웨어·서비스를 결합한 풀스택(Full-stack) 스타트업, 사람과 AI 에이전트(사용자 대신 작업을 수행하는 AI)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에서도 새 사업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본다.


크립토 분야 투자와 정책 활동도 변함없이 이어간다. a16z는 블록체인이 AI 기반 네트워크에서 기계 간 거래와 새로운 경제적 기능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을 여러 컴퓨터에 나눠 저장하는 기술이다.


a16z 프론티어는 크리스 딕슨을 중심으로 공동창업자 마크 앤드리슨·벤 호로위츠, 제너럴 파트너 에디 라자린·가이 우올렛이 함께 이끌 예정이다.


a16z는 전문 운영 조직을 통해 기존·신규 투자 기업의 ▲규제 대응 ▲시장 진출 ▲인재 확보 ▲마케팅 ▲기술 연구개발을 계속 지원한다.


크리스 딕슨 제너럴 파트너는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산업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제품과 시장이 등장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분야에서 탄생했으며, 오늘날 낯설거나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아이디어가 미래에는 필수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a16z는 서울사무소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 지원을 이어간다. 이번 투자 영역 확대에 맞춰 AI·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분야의 국내 기업·스타트업과 협력 기회도 넓힐 계획이다.


서울사무소를 이끄는 박성모 아시아태평양 GTM 총괄은 "한국은 AI, 로보틱스, 반도체 등 프론티어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시장"이라며 "a16z 프론티어의 투자 영역 확대를 계기로 국내 스타트업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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