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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포럼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상장중단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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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는 논의 내용 공개해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23일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미국 상장 중단 결정을 환영했다. 솔리다임을 둘러싼 '중복상장' 논란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일반주주의 '이해상충'을 기반으로 한 만큼 당연히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정이 이사회의 심의와 표결을 거친 결과인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거버넌스포럼은 이날 논평을 통해 "SK하이닉스 주주 입장에서는 솔리다임 지분 매각보다 100% 보유가 유리하다"며 "(상장 검토 중단 결정을)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이날 '당사의 해외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은 생산능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프리IPO 및 기업공개(IPO)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데 따른 것이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최태원 회장 지분이 걸린 SK㈜를 시작으로 SK스퀘어-SK하이닉스-AI컴퍼니-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그간 SK하이닉스 주주들은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시 과거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 계열사 중복상장과 마찬가지로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거버넌스포럼은 "솔리다임 중복상장의 본질은 최태원 회장과 일반주주의 이해상충이다. 이를 정당화할 유일한 논거는 '자금이 절대 필요하다'인데, SK하이닉스는 2026~2027년 각각 167조원, 326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도 보여 이 전제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SK하이닉스 입장에서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설비투자를 위해 수십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해도, 현금이 차고 넘치는 SK하이닉스가 AI컴퍼니를 통해 솔리다임에 출자를 하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포럼은 지난 20일 공개한 논평에서도 "지배주주인 최태원 SK하이닉스 미등기 회장이 미국의 4단 AI컴퍼니, 5단 솔리다임 컨트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SK하이닉스 일반주주에게만 희석 비용을 전가하는 개념"이라고 상장 추진을 비판한 바 있다.


주주소통 차원에서 고승범 SK하이닉스 의장이 이사회가 솔리다임 상장 안건을 심의한 결과를 공시해 줄 것도 요구했다. 포럼은 "이번 결정이 이사회에서 동 안건에 대해 심의한 후 표결로 의결을 한 결과인지 묻는다. 아니면 지배주주나 경영진의 결정을 공시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 회사, 자회사, 및 종속회사의 성장전략 및 자본배치에 대해 다양한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 마땅히 SK하이닉스 이사들은 솔리다임 프리IPO 및 IPO의 장단점에 대해 토론을 하여야 할 것이고 절차적 관점에서 다양한 선택지의 장단점과 최종 결론의 배경에 대해 공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상장 추진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이억원 금융위원장 역시 전날 종합감사에서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추진이 '중복상장' 규제 대상이라고 확인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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