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 5100~6400선
지난주 등락을 거듭했던 코스피는 5500선을 사수하며 한주를 마감했다. 이번주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어 코스피는 이를 소화하면서 반등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2.08%, 5.42% 각각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5500선 부근에서 방향성 탐색 중"이라며 "최근 급락은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보다 매크로(거시경제) 부담과 인공지능(AI) 신용, 수익성 우려가 중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기술 추격 우려, 코어위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급등 등의 여파로 코스피가 5000선대로 밀린 가운데 지난주에도 관련 논란이 지속되며 반등이 제한됐다"면서 "그러나 스페이스X가 실적 발표에서 연산 수요 증가 및 공급 부족 지속을 전망하고 슈퍼마이크로가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재도 전해지며 코스피는 5000선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 주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AI 투자 지속성 등을 확인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 29일 아마존·인텔·샌디스크가 실적을 발표하며 국내에서도 28일 SK하이닉스, 29일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빅테크 실적에서는 AI 사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투자 지속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선 스페이스X, 슈퍼마이크로, 메타, 테슬라 등 실적 발표에서 확인했듯이 견조한 AI 성장성과 함께 투자 성과 및 지속성이 확인된다면 AI 신용, 수익성 우려를 완화하며 증시 반등 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에서는 추가 주주환원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도 종료되면서 외국인 매도 물량을 흡수하던 주요 수급 주체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이에 반도체 톱2가 주주환원 방안을 제시한다면 수급 공백을 메우며 증시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도 "최근 코스피 하락은 펀더멘털 훼손보다 외국인 매도 물량을 소화할 수급 주체의 부재에 기인한다"면서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재원이 3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확정될 경우 기타법인 매수세가 외국인 매도 물량을 일부 흡수하면서 코스피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5100~6400선으로 제시했다.
FOMC도 대기 중이다. 10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금리 동결 확률은 87.27%로,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집중될 것"이라며 "현재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발표되고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도 있는 상태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로가 강화될 경우 증시 반등을 제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반등의 지속성을 검증할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국내 반도체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실적을 통해 AI 투자 지속성과 이익 전망을 확인하고 FOMC와 미국 중간선거는 금리 및 정책 불확실성 완화의 잠재적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반도체 중심 보유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알파 전략을 유지하되 공격적인 비중 확대는 외국인 매도 진정과 기관 매수의 지속성, AI 신용위험 안정 및 실제 주주환원 확대가 확인되는 과정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26일 미국 9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27일은 한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미국 10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가 나온다. 29일에는 미국 10월 FOMC와 유럽 10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리고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미국 3분기 GDP가 발표된다. 30일에는 일본 10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린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미국은 26일 누코·버라이즌, 27일 보잉·비자·시게이트·코카콜라·페이팔, 28일 MS·알파벳·페덱스·포드, 29일 샌디스크·아마존·인텔·머크·스타벅스·일라이릴리, 30일에는 셰브런·엑슨모빌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국내는 26일 HD건설기계·기업은행·BNK금융지주, 27일 HD현대일렉트릭·JB금융지주·iM금융지주·LG이노텍·삼성카드·신한지주·한화시스템, 28일 SK하이닉스·LG전자·OCI·SKC·삼성물산·두산퓨얼셀·삼성전기, 29일 삼성전자·KB금융·SK이노베이션·두산로보틱스·삼성SDI·삼성중공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 30일 기아·에이피알·현대건설·현대모비스 등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