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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승계로 5조원 확보"…이재용 회장, 대기업 오너 주식 순취득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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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여사 처분액 61% 이 회장 승계
LS 3세 145억 등 미성년 지분 취득 활발
최태원 회장 9440억 매각 예정

국내 주요 대기업 오너 일가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올해 주식 취득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하며 1위를 차지했다.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8조원이 넘는 주식을 매각하거나 증여해 주식 순처분 1위에 올랐다. 홍 명예관장이 처분한 주식의 약 61%는 아들인 이 회장에게 이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오너 일가 222명의 지분 변동 내역을 조사해 28일 공개했다. 조사 기간은 올해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8일 공개한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오너 일가 222명의 지분 변동 내역 조사 결과. CEO스코어 원본보기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8일 공개한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오너 일가 222명의 지분 변동 내역 조사 결과. CEO스코어

조사 결과 이재용 회장의 올해 순취득 금액은 총 4조95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홍 명예관장으로부터 4431억원 규모의 삼성물산 주식을 증여받았다. 이달에는 삼성전자 주식 1조9206억원어치를 장외매수로 사들였다. 다음 달 12일에는 2조5887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추가로 증여받을 예정이다.


홍라희 명예관장의 올해 주식 순처분 규모는 총 8조600억원에 달했다. 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3조107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이달에는 삼성SDS 지분 6억원어치도 함께 처분했다.


취득 2위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올랐다. 정 회장은 부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부터 5978억원 규모의 지분을 증여받았다. 이동섭 일진글로벌 회장은 4741억원어치를 매입해 3위를 기록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3841억원을 취득하며 뒤를 이었다. 주식 처분 부문에서는 최태원 SK 회장이 순처분액 9391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최 회장은 연내에 9440억원 규모의 SK 지분을 매도할 예정이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자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8일 공개한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오너 일가 222명의 지분 변동 내역 조사 결과. CEO스코어 원본보기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8일 공개한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오너 일가 222명의 지분 변동 내역 조사 결과. CEO스코어

이번 조사에서는 미성년자 오너 일가로의 조기 지분 이전도 두드러졌다. 11개 그룹 소속 20세 미만 오너 일가 30명이 올해 취득한 주식은 총 574억8000만원에 달했다.


취득액이 가장 큰 인물은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손자인 구건모 군이다. 만 3세인 구 군은 올해 증여와 매수를 통해 총 145억2000만원 규모의 E1 주식을 확보했다. 효성그룹 조재현 군은 133억원을 취득해 2위를 기록했다. KCC그룹 정연선 군은 86억8000만원어치 지분을 사들이며 3위에 올랐다. 조부와 부모의 지분을 조기에 넘겨받는 4세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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