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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운용사까지 번진 해킹…업계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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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금투업계까지 해킹 발생
업계 전반 보안 체계 점검 분위기

은행 등 금융권에서 시작된 해킹 사고가 증권사·자산운용사로까지 번지면서 금융투자업계는 보안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강화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신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킹에 의해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증권사·운용사들은 보안 점검에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도 표면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금융권 해킹 시도가 꾸준히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계속해서 보안을 강화해왔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 번 더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킹으로 총 3만8409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증권계좌개설 연계 서버에 대한 해커의 비정상적 접근 징후가 포착되며 유출 사실이 드러났다. 고객 이름, 주소, 통신ID를 비롯해 암호화된 입·출금 계좌번호,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 등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이 확인됐지만, 민감 정보 유출이나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 시스템이 개인 고객 대상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 정보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산운용업계의 경우 이번 사건 이후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 기존에는 업무 특성상 개인 고객 대상 서비스나 정보가 없어 해킹에 대한 걱정이 덜했던 분위기다. 중소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는 직접 거래를 하는 경우나 일반인 고객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해킹에 대한) 걱정을 거의 안 했는데, 이번 사고가 난 것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업계의 추가 피해 사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보안 체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SIO)를 중심으로 정보보호 조직을 갖추고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류지해 CSIO(상무)는 "내부에서 취급하는 개인정보는 모두 암호화돼 있고 주기적으로 취약점 점검과 보안관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지주 차원에서 공동으로 보안관리 강화 활동을 추진하고 있고 이번 업계 사고와 관련해서도 보안 이상 여부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사고와 관련해 내부 정보보호 지침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며 "매주 위협정보와 대응 사항을 공유하고 있고,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보안관제를 통해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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