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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일본 산코증권 인수 "日주식시장 본격 진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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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오늘 일본 산코증권 50억엔에 인수계약 체결
일본 주식시장 본격 진출 예정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 27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글로벌 자본시장, 다음 세대의 도약 그리고 한국경제의 새로운 길'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 27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글로벌 자본시장, 다음 세대의 도약 그리고 한국경제의 새로운 길'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에셋증권이 일본의 산코증권을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일본 증권시장에 진출한다.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라이센스를 획득한 만큼 이르면 내년부터 일본 금융 소비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일본 오카산증권그룹 산하 산코증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이날 오전 중 체결할 예정이다.


1953년 설립된 산코증권은 주로 회사 자본을 활용해 시장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자기매매 전문 증권사로 순자산은 46억엔(391억원) 정도다. 3월 결산 기준 순이익은 4800만엔(4억원)이다.


미래에셋은 미국 중간지주회사를 통해 산코증권 지분 전량을 인수할 예정으로, 인수액은 대략 50억엔(425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이 일본 주식 자기매매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산코증권의 기존 인력을 고용 승계하고 사업 조직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일본 증권시장 진출에 필요한 라이선스 확보다. 미래에셋은 이번 인수로 주식·채권 매매와 인수 등을 수행하는 증권사에 필요한 일본의 '제1종 금융상품거래업자' 등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매도자인 오카산과의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 양사는 미래에셋그룹 계열 미국 자산운용사 글로벌X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오카산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는 지난 27일 경희대 서울 캠퍼스에서 열린 강연에서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큰 국가의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것"이라며 "일본 증권사 인수가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미국과 중국에서도 증권사를 인수하고 싶다"며 "특히 중국 본토에서 (추진 중인) M&A가 아마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에도 인도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해 개인 대상 사업을 확대하는 등 해외 영업 기반을 넓혀왔다.


국내 금융사의 일본 증권사 인수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대우증권과 삼성증권도 일본 주식 시장에 진출했지만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번 미래에셋증권의 산코증권 인수는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다시 일본 시장에 관심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닛케이는 "앞으로 미래에셋증권처럼 규모가 작은 증권사를 인수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사업 승계와 고객 고령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 중소형 증권사들이 외국계 금융회사에 회사를 매각하는 사례가 많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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