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MS 실적 발표 후 엇갈린 주가
"현금흐름 따른 주가 양극화 심화"
코스피 전날 급등 따른 차익실현 전망
간밤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반도체 랠리로 상승 마감했다. 다만 전날 코스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미국 S&P500 지수는 0.28% 오른 7743.98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27% 상승한 2만6549.85,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9% 오른 5만2475.10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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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2026.10.28 조용준 기자
Fed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3.75~4.00%로 동결하며 증시를 뒷받침했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9월 금리 인상 효과가 기대에 부합했다고 본다며 일부 기업과 가계의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카고상업거래소의 기준금리 예측 도구 '페드워치(FedWatch)'상 12월 인상 확률도 70%대 후반으로 이전 대비 큰 변화가 없었기에 이번 10월 FOMC 결과는 증시 중립적"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으로 미국 반도체주도 크게 상승했다. 마이크론이 5.9%, 샌디스크가 7.7% 올랐다. 오라클은 시장 예상보다 긍정적인 잉여현금흐름 전망을 내놓으면서 10.7%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이 실적 발표 후 상이한 주가 흐름을 보인다는 점은 변수다. MS는 분기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고, 분기 현금흐름도 개선되며 애프터마켓에서 2~3%대 상승했다. 반면 알파벳은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소폭 하회하고, 현금흐름도 악화하며 애프터마켓에서 9%대 하락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두 업체 모두 본업은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연간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견고한 것은 맞다"면서도 "이같은 투자 기조 확대 속에서 현금흐름 개선 정도에 따라 하이퍼스케일러 업체 간 주가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을 중기적인 대응 전략에 반영하고 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9일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6% 폭등에 따른 단기 차익 실현 물량, MS와 알파벳의 엇갈린 시간외 주가 등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전날 코스피가 6% 넘게 급등하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고 국제유가의 강한 상승,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선 점은 외국인 수급과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장중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SDI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나온다. 한 연구원은 "장중에는 여러 주요 업종 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며 업종 차별화 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