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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개발기업 나노포지에이아이, 146억 시드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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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걸리던 소재 개발
AI 기반 핵심 기술로 '한달 수준'으로 단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소재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스타트업 나노포지에이아이가 146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주도했으며 DSC인베스트먼트와 KDB산업은행, 에코프로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퓨처플레이와 매쉬업벤처스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이번 투자로 나노포지에이아이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5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설립된 나노포지에이아이는 AI로 소재의 성질을 예측하고 새로운 소재를 설계하는 기업이다. 기존에는 원하는 성능을 갖춘 소재를 찾기 위해 수많은 후보물질을 실험하고 검증해야 했다. 회사는 이러한 과정을 AI로 대체하거나 줄여 소재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기술은 원자 사이에 작용하는 힘과 에너지를 예측하는 AI다. 소재가 열을 받았을 때 얼마나 팽창하는지, 배터리 내부에서 이온이 얼마나 잘 이동하는지 등을 원자 수준에서 계산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관련 예측 기술을 확보했으며, 전기전도성 등을 결정하는 전자구조를 예측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능이 우수할 가능성이 높은 소재 후보를 먼저 선별하고 실제 실험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기적으로는 10년 이상 걸리던 소재 개발 기간을 한 달 수준으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 현장과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과도 협력해 왔다. 이번 투자에 에코프로파트너스가 참여하면서 기술 협력이 투자로도 이어졌다.


확보한 투자금은 전자구조 예측 기술 개발과 로봇 기반 자율실험실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로봇이 소재를 합성하고 분석한 결과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해 신소재 개발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소재 관련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것도 목표다.


기술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승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석좌교수를 기술고문으로 위촉했다. 기존 박찬영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와 함께 소재 AI 기술 개발과 산업 적용을 지원하는 자문 체계를 갖췄다.


김동현 나노포지에이아이 대표는 "실험 데이터가 쌓일수록 다음 발견이 빨라지는 소재 개발 체계를 구축해 소재 혁신과 산업 발전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투자를 주도한 조진환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사는 "나노포지에이아이는 소재 개발 방식 자체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독보적인 팀"이라며 "원자 단위 AI 예측 기술과 로봇 자율실험실을 결합해 기존 시행착오 중심의 소재 연구개발 방식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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