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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총리 "獨 공급망 다변화, 韓이 최적 파트너…반도체·배터리·AX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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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아·태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 개막
한성숙·메르츠 총리 나란히 기조연설
글로벌 지정학 위기 대응 한목소리

한성숙 국무총리가 "공급망 다변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독일 기업들에 한국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반도체·배터리·제조업 AI 전환(AX)을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을 제안했다.


한 총리는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 2026)' 기조연설에서 "AI가 촉발한 거대한 전환기 속에 특정 기술 기업이나 몇몇 국가로 혁신의 과실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경을 넘는 연결과 연대 없이는 독자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원본보기 한성숙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 총리는 양국이 ▲반도체 및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제조업 AX에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에는 독일의 초정밀 광학 기술이 필수적이고, 이를 통해 한국이 생산한 반도체는 다시 독일의 자동차 등 첨단 제조업에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며 양국 간 연결이 촘촘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제조업 혁신의 핵심으로 '산업용 AI'를 지목했다. 한 총리는 "독일이 '인더스트리 4.0'과 '매뉴팩처링-X'를 통해 산업 데이터 표준화를 주도하듯, 한국도 15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AI 팩토리 얼라이언스'를 가동 중"이라며 "양국의 산업 데이터와 제조 기술력이 결합한다면 제조업 혁신을 앞당기고 글로벌 AI 산업 표준을 함께 주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양국은 전날 한·독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강화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이날 첨단 기술과 청정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한-독 하이테크 파트너십 프레임워크'를 체결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연방 총리는 이 자리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을 비롯한 다자 무역 체제 확대를 제안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연방 총리가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원본보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연방 총리가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메르츠 총리는 "한국은 자유시장과 기술적 탁월함, 정치적 의지가 결합했을 때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증명한 첨단 하이테크 산업 민주주의 국가"라며 "'한-독 하이테크 파트너십 프레임워크'는 초미세 반도체, 산업용 AI, 로보틱스 협력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디리스킹(위험 완화)은 결코 디커플링(단절)이나 보호무역주의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고립을 택한 국가는 번영과 안보, 행동의 자유를 잃게 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규범에 기반한 무역 질서를 지키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를 옹호하고 연대 행동에 나설 '규범 기반 무역을 위한 글로벌 정치 연합'의 설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APK는 독일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재계 및 학계 주요 인사들이 교류하는 행사다. 올해는 독일경제 아시아태평양위원회(APA),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BMWE),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가 공동 주최했다. 메르츠 총리와 카타리나 라이헤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 장관, 롤랜드 부시 APA 위원장 겸 지멘스그룹 회장을 비롯해 독일과 아·태 16개국 정·재계 의사결정권자 70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제 안보 방안을 논의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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