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코스피 목표치 상단 8000~1만 제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지수 반등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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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미국 주요 인공지능(AI)주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34포인트(2.43%) 오른 5,786.13에, 코스닥은 11.35포인트(1.61%) 오른 715.74에 장을 시작했다. 2026.11.4 조용준 기자
내년 코스피 지수가 최소 8000에서 높게는 1만까지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지수 반등을 주도할 주요 섹터로는 역시 반도체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산업 관련주가 꼽힌다.
증권사 코스피 목표치 상단 8000~1만 제시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7년 시장 전망 보고서'를 낸 증권사 중에서 유안타증권이 가장 높은 코스피 목표치인 1만포인트를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코스피가 내년에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며 지수 6000~1만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증권사는 내년에도 코스피 상승 동력은 메모리 반도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우리 증시는 낙관주의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고물가, 고금리 등의 위험이 정점을 지나며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며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에 따른 AI 슈퍼사이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완화와 장기공급계약(LTA)에 기반한 한국 반도체 기업의 폭발적 실적 성장세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메모리 반도체 이익이 종전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가 1만2000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공개했다.
유안타증권에 이어 한화투자증권이 내년 코스피 목표치 상단을 두 번째로 높은 9300으로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의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고려하면 9000포인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코스피의 향후 12개월 예상 ROE는 25.5%로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PBR은 1.08배에 머무르며 극심한 저평가 상태인 만큼 내년에는 정상화되면서 주가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장권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과 미국도 과거 ROE가 고점을 경신한 뒤 증시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일어났는데 우리나라도 비슷한 길목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라며 "내년 메모리 반도체 현물 가격이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LTA가 이익 변동성을 줄이면서 반도체 주식이 우리 증시를 재차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증권은 세 번째로 높은 9000포인트를 내년 코스피 전망치 상단으로 잡았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6배까지 낮아졌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인 10.1배를 밑돈 수치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PER은 보통 지난해 변화의 절반만큼 평균회귀가 일어난다"며 "올해 PER이 지난해 연말 대비 55% 하락했는데 여기서 절반의 회귀가 일어나면 다시 25%가량의 상승 여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KB증권도 AI 관련주가 지수 반등을 이끌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AI는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지만 보급률이 대폭 올라가면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한국증시는 AI 랠리가 더 상승 여력이 남아있음을 확인하면서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지수 반등 주도
코스피 목표치 상단으로 8000대를 제시한 증권사들도 많았다. 8500을 제시한 하나증권이 대표적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주가가 고점 대비 40% 이상 급락했지만, 과거 유사한 하락 이후 평균 5개월 동안 40%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적 반등을 기반으로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지수 반등이 일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반도체 외에도 2차전지와 IT하드웨어 업종이 증시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LG에너지솔루션과 높은 이익 증가율이 예상되는 삼성전기가 시총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8300을 지수 상단으로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올해 4분기 저점을 통과한 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높은 ROE와 낮은 PER, PBR 등을 고려하면 지수가 더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대신증권이 8200, 신한투자증권이 8000을 제시하며 내년 우리 증시가 올해 하반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