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사이언스파크서 350여 명 집결
CCTV 설비 제어·PSM 서류 검토 98% 단축
발표 혁신 사례 70% 이상 AI 활용
LG그룹이 16개 계열사의 안전환경 실무진과 함께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현장 안전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다.
LG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그룹 안전보건환경 콘퍼런스인 'LG 쉬크(LG SHEC)'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드라이브 더 시프트'다. 인공지능 전환(AX)과 로봇 전환(RX) 흐름에 맞춰 안전환경 분야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현장 실행력을 높이자는 취지를 담았다.
행사에는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16개 계열사의 안전환경 담당자 35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국, 중국, 인도, 폴란드 등 해외 사업장 담당자 20명도 행사장을 직접 찾았다. 온라인 생중계와 함께 중국어 및 베트남어 AI 실시간 통역 서비스도 제공됐다.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계열사별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들이 현장에 참석해 안전 경영 의지를 다졌다.
이번 행사에서 공유된 21건의 혁신 사례 중 15건이 AI 기술을 적용했다. 계열사별 안전 관리 방식의 전환 성과가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LG전자는 국내 사업장과 시공 현장의 CCTV 4226대를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으로 묶은 통합 관제시스템을 선보였다. 위험을 감지하면 AI가 현장 설비를 실시간으로 자동 제어한다. 제품 도장 설비 가동 중 작업자가 감지되면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경고 방송을 내보낸다. LG디스플레이는 AI 기반 작업 영상 분석 시스템을 발표했다. AI가 작업자의 관절 움직임을 분석해 근골격계 부담을 자동 판정한다. 평가 소요 시간을 기존 30분에서 6분으로 대폭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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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그룹 안전환경 콘퍼런스 ‘LG SHEC’에서 LG 안전환경 담당자가 협력사 관계자로부터 AI 기반 중장비 협착 방지 경보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G
LG화학은 공정안전관리(PSM) 업무에 특화 AI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설비 변경과 점검 등 9개 분야의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AI가 서류 대조를 통해 검증한다. 이를 통해 서류 검토 시간을 98% 단축했다. 안전 담당자는 서류 작업 대신 현장 점검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통신 공사 협력사를 위한 모바일 위험성평가 앱을 지원했다. 작업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위험 요인과 대책을 분석해 5분 만에 안전회의 자료를 생성한다. 앱 도입 후 21개 협력사의 위험성평가 수준은 평균 27% 높아졌다.
외부 전문가 특강과 지식 경연도 진행됐다.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과 김대식 KAIST 교수가 AI·로봇 기술 변화와 현장 임직원 정신건강을 주제로 강연했다. 실제 현장 대응 역량을 겨루는 '마스터 쉬크' 결선도 열렸다. LG는 현장 안전 관리 성과가 뛰어난 사업장 6곳을 '2026 LG그룹 안전환경 모범 사업장'으로 선정해 시상했다.
LG 관계자는 "AI 기술이 발전하고, 일하는 방식이 함께 바뀌는 지금이 안전환경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라며 "이번에 공유한 혁신 사례들이 각 사업장으로 퍼져나가도록 지원해,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