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블루쓰나미에 휩쓸린 코스피…반도체 와르르 '매도 사이드카'[美블루쓰나미]

  • 숏뉴스
  •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친환경' 美민주당 압승에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
태양광·ESS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호재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 증시도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민주당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허가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에 우리 반도체 산업의 피해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민주당도 AI 패권전쟁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무차별적 규제는 피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美민주당 상하원 장악,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가 한국 증시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2% 내린 5580.09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오전 10시가 넘어 5%대 급락했다. 지수가 급격하게 떨어지며 매도 사이드카(호가 일시정지)가 발동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데이터센터 관련주와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을 우리 증시도 받았다.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로 AI 컴퓨팅 용량을 빌려주는 네오클라우드 업체인 코어위브와 네비우스가 각각 9.9%, 6.7% 하락했다. 샌디스크(-7.9%), 마이크론(-7.0%), 웨스턴디지털(-6.8%) 등 메모리·저장장치 업체의 낙폭도 컸고,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도 5.1%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 하락하며 6개월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집중 추진되는 텍사스, 오하이오, 조지아 등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이 규제 조치와 인허가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민주당이 텍사스, 조지아 등 주요 데이터센터 지역에서도 승리하면서 전력망 연결, 인허가, 전기요금 부담 등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며 "대규모 차입으로 신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기업들은 사업 일정이 늦춰질 경우 자금조달 비용과 수익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3.71포인트(1.82%) 내린 5580.09로 출발했다. 미국 반도체 지수 하락에 국내 반도체주도 하락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대, 7%대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2026.11.5 조용준 기자 원본보기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3.71포인트(1.82%) 내린 5580.09로 출발했다. 미국 반도체 지수 하락에 국내 반도체주도 하락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대, 7%대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2026.11.5 조용준 기자

반도체주 급락…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우리 증시도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오전 10시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39% 하락한 20만625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7.38%), SK스퀘어(-6.56%), 삼성전기(-10.31%) 등 시총 상위 반도체주가 급락 중이다. 코스닥에서도 주성엔지니어링(-10.23%), 심텍(-13.90%), 이오테크닉스(-11.72%) 등 주요 반도체 장비사들이 크게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AI 관련주에 대한 단기적인 우려가 커질 것으로 봤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주요 지역 주지사도 가져감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텍사스 등 주요 데이터센터 건설 지역의 인허가 제한과 전력망 비용 부담 확대가 AI 설비투자 지연, 나아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및 판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민주당도 AI 패권전쟁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어 무차별적 규제는 지양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짧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도 AI 패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역 주민 보상안을 통해 대규모 지연사태는 피할 것"이라며 "빅테크에 미칠 영향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외에 변압기 등 전력기기 업체에 대한 우려도 크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면서 변압기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전 10시10분 기준 효성중공업(-10.10%), HD현대일렉트릭(-7.53%), 산일전기(-12.84%) 등 전력기기주들이 일제 급락세다.


피해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태양광, 풍력, 원자력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은 블루쓰나미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 재개 기대감은 높아질 전망이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의 협상력이 높아지면서 향후 마련될 관련 법안에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관련 요구가 강하게 반영될 것"이라며 "풍력발전, 연료전지 등 관련주의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