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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팡' 이전으로 고객 회복한 쿠팡, 대규모 적자 이유는[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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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활성 고객수 2500만명을 돌파하고 분기 매출 14조원을 넘어서며 외형 성장을 증명했으나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과 본업 마진 압박 탓에 3개 분기 연속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딛고 핵심 고객 지표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일회성 비용과 신사업 투자 부담이 겹치며 흑자 전환은 2027년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의 3분기 매출액은 99억6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 증가율은 11%로 회사 전망치인 8~9%를 웃돌았다.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인 1427.52원을 적용한 매출은 14조2209억원이다.


수익성은 크게 뒷걸음질 쳤다. 3분기 영업손실은 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며 1분기, 2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메가물류센터(FC) 화재 관련 일회성 손실(2억5000만달러)이 꼽힌다. 이로 인해 전사 매출총이익률(GPM)은 25.7%로 3.6%포인트 하락했다.


문제는 화재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본업의 마진 둔화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일회성 화재 손실을 제외해도 영업적자는 약 2억 달러 수준에 머물러 본업의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성 부진 속에서도 핵심 고객 지표와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쿠팡의 3분기 활성 고객 수(Active customers)는 252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50만명 늘어나며 2500만명선을 넘어섰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직후였던 1분기에 약 70만명이 이탈했으나, 2개 분기 연속 유입세가 이어지며 유출 이전(2025년 3분기) 수준을 회복했다. 고객 1인당 결제액(객단가) 역시 332달러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덕트 커머스의 매출 성장률(8%)이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률(6%)을 상회하고 있는 만큼 대체불가능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사업 부문(Developing Offerings)인 대만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파페치 등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나며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다만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적자는 2억7000만달러로 전분기(-2억2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확대되며 대만 투자 부담이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과징금·보상 비용, 물류센터 화재 비용 등 대형 악재를 올해 집중적으로 털어내고 있는 만큼 단기 주가 반등의 열쇠는 수익성 정상화 속도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고객 지표 회복과 자사주 매입(연초 이후 누적 10억5000만달러)은 긍정적이나 화재 여파의 4분기 잔존 여부와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마진 회복 속도가 핵심 변수"라고 짚었다. 이어 "화재를 제외한 본업 수익성도 여전히 부진해 실적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영훈 연구원은 "내년 흑자 전환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매출 관련 핵심 지표들이 회복되고 원화기준 분기 매출액이 14조원을 넘어선 만큼 수익성 지표가 조금만 개선되더라도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클 것이며 신사업 부문의 영업손실 또한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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