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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末머니]스테이블코인 성장판 열린 써클…USDC 넘어 결제망·AI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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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C 온체인 전송액 49%↑…시장 점유율 79%로 확대
CPN 결제액 15.2배 급증…2027년 신규 사업 수익화 본격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대표 기업인 써클 인터넷 그룹(CRCL)이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핵심 수익원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의 실사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 간 결제망과 블록체인 인프라, 인공지능(AI) 기반 자동결제까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기존 이자수익 사업의 성장 둔화에도 신규 사업의 가능성에 다시 주목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써클의 올해 3분기 매출은 8억6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억1700만달러로 85% 늘었다. 시장 예상치도 웃도는 성적이다.


다만 외형 성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Arc의 토큰 선판매 수익 1억8200만달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매출은 6억8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하고, 조정 EBITDA는 1억3500만달러로 21% 줄어든다.


기존 사업의 수익성 둔화는 USDC 준비자산 운용수익률 하락에서 비롯됐다. 3분기 평균 USDC 유통량은 733억달러로 8% 증가했지만, 준비자산 운용수익률이 0.61%포인트 하락하면서 이자수익은 6억5800만달러로 8% 감소했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25bp 인상으로 4분기부터 준비금 운용수익률과 이자수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부분은 USDC의 실사용 확대다. 3분기 USDC 온체인 전송금액은 13조90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전체 시장 성장률인 26%를 크게 웃돈다. 전송량 점유율도 79%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단순히 코인을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결제와 송금 수단으로 활용되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 간 결제망인 CPN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분기 연율화 결제 처리액(TPV)은 41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2배, 전분기 대비 2.8배 급증했다. 참여 금융기관 역시 205개로 1년 전보다 4.4배 늘었다. 싱가포르 기업 간 결제업체 타자페이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지급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CPN에서 일부 거래의 수수료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만큼 2027년부터 신규 사업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AI와 스테이블코인의 결합도 새로운 성장 기회다. 써클은 AI 에이전트가 서비스를 검색하고 계약한 뒤 USDC로 자동 결제할 수 있는 '에이전트 스택(Agent Stack)'을 2027년 1분기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관련 x402 결제금액의 99.6%가 USDC로 정산되고 있으며 약 2800개의 에이전트 서비스 엔드포인트를 확보했다.


홍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의 제도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기업 금융시스템과의 연계가 확대되면 USDC의 실사용 증가가 유통잔액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준비자산 이자수익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가 결제와 금융 인프라, AI 자동결제로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써클의 다음 성장 국면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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