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포인트 이하
저가 분할 매수 가능한 구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는 '블루웨이브' 충격에 코스피가 장 중 5000 밑으로 내려가는 등 급락세가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우리 증시가 기업 실적과 같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어서 지수 5000 밑에서는 저가 분할 매수에 나서도 되는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장 중 4911.28포인트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2월6일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4000대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AI 반도체 훈풍으로 지난 6월11일 장중 사상 최고치인 9385.59를 찍었지만 이후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 우려가 번지면서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이다. 텍사스 차기 주지사 지나 히노호사가 주민 보호 법률 마련 전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 중단을 요구했고 이는 중간선거 이후 커진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압박을 한층 더 가중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네오클라우드 계약 재검토 소식까지 부각되면서 증시가 크게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펀더멘털 대비 과하게 하락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규제는 2027년 프로젝트보다는 2028년 프로젝트에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AI주 폭락은 과매도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강혜성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10월 이후 불거진 AI 생태계에 대한 우려는 사실 연초부터 제기됐던 문제들"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의 전폭적인 투자와 그를 위한 자금 마련이 생태계를 지탱해왔던 이유는 그만큼 투자 여력이 충분했고, 또 그만큼 잘 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3분기 빅테크 실적발표에서 FCF(잉여현금흐름)의 적자 폭은 더욱 확대됐고 구글의 사례처럼 AI의 발달이 본업(광고 및 검색엔진) 매출에 영향을 주는 악순환도 확인된 점은 기본 투자 논리를 크게 훼손시켰다"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락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라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한 만큼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강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의 기계적 반등은 1차적으로 PBR 0.9배, 큰 반등은 0.8배에서 나왔기에 진바닥 국면까지는 남아있다"면서도 "코스피 PBR 1배 하회와 5000포인트 붕괴라는 상징적 지표가 나타난 점은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12개월 선행 PBR 기준 1.0배는 약 5100포인트로 계산된다"며 "결국 가격적 측면에서의 매력도가 어떻게 반등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