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90' 탑재로 양산 안정성 입증
차량 내외부 데이터 잇는 관제탑 역할
5G 텔레매틱스·V2X 앞세워 전장 공략
LG전자가 차량 통신제어 모듈로 글로벌 기능안전 최고 등급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차량 통신제어 모듈에 대해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 ISO 26262의 최고 등급인 'ASIL D'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차량 통신제어 모듈 품목으로 ASIL D 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달 기준 LG전자가 업계 최초다.
차량 통신제어 모듈은 차량 내외부의 데이터를 연결하고 제어하는 핵심 관제탑 역할을 맡는다. 차량 내부의 여러 전자제어장치(ECU)를 연결해 상태 정보와 제어 명령 등 각종 데이터를 필요한 장치로 전달한다. 외부 통신망과 연결돼 원격제어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원한다. 제동과 조향 등 주행 안전과 직결된 핵심 신호도 이 모듈을 거친다. 따라서 오류나 고장이 발생했을 때 이를 즉각 감지하고 방어하는 고도의 기능안전 역량이 필수적이다.
LG전자는 제품 설계와 소프트웨어 구현, 기능 검증 전반에서 엄격한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 해당 모듈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에 탑재됐다. 실제 양산 차량에 적용되는 부품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장 사업 수주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ASIL은 차량 시스템 오류가 안전에 미치는 치명도를 평가해 A부터 D까지 4개 등급으로 나눈 지표다. 최고 등급인 ASIL D는 1억 시간 연속 가동 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장을 1회 이하로 관리하는 엄격한 기준을 요구한다.
LG전자는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 집계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텔레매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 통신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5G 최신 통신 규격인 R16 기반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유럽 완성차 양산 모델에 공급했다. 글로벌 차량 내 긴급호출 시스템 의무화에 대응해 2G부터 5G까지 지원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긴급호출 시스템'도 선보였다. 지난달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ITS 세계총회에서는 V2X와 네트워크 통신(V2N)을 결합한 통합 교통안전 솔루션을 실도로 주행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부사장)은 "AIDV 전환을 위한 핵심 모빌리티 기술인 차량 통신제어 모듈을 비롯한 전장제품의 기능안전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