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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바이오 만난 디지탈옵틱, 미운오리서 백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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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잇단 최대주주 변경으로 표류하던 디지탈옵틱이 새로운 선장을 맞이했다. 지난해 코로나19 검체 수송키트를 생산해 매출이 급증한 노블바이오가 디지탈옵틱 경영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지탈옵틱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백계승 노블바이오 대표와 안태수 노블바이오 부사장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아울러 신규사업에 진출하려고 분자생물학, 생명공학, 유전공학, 단백질공학제품 제조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노블바이오는 지난달 4일 디지탈옵틱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50억원 규모의 디지탈옵틱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736만3770주(지분율 5.83%)를 확보했다. 이와 별개로 백계승 노블바이오 대표는 장내에서 디지탈옵틱 주식 217만6900주(1.72%)를 취득했다.


디지탈옵틱은 지난달 노블바이오로부터 코로나19 진단 수송키트 전세계 독점 총판권을 380억원에 취득했다. 노블바이오는 380억원 규모의 디지탈옵틱 CB를 인수해 디지탈옵틱의 부담을 덜어줬다. 디지탈옵틱이 노블바이오를 대상으로 발행한 전환사채는 표면이자가 없다. 내년 1월26일부터 2023년 12월25일 사이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가는 1096원이며 노블바이오가 전환권을 모두 행사했을 때 디지탈옵틱 지분 27.36%(3467만1532주)를 확보할 수 있다. 주가 하락 시에는 전환가를 액면가까지 조정할 수 있다.


총판권을 확보한 디지탈옵틱은 3년간 매출액 7200억원, 매출이익 720억원 이상을 보장 받았다. 총판권을 취득한 이후 1월에만 8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 노블바이오는 지난해 검체 채취용 키트를 전세계 60개국 80여개 거래처에 공급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5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7배 늘었다.


노블바이오는 1월 기준으로 월 1억세트를 생산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문량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신규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으로 월 2억세트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총판권 가치를 산정하는 데 올해 디지탈옵틱이 진단 수송키트 판매를 통해 매출액 2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총이익 추정치는 242억원에 달했다. 노블바이오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2배 늘었을 때 달성 가능한 규모다. 지난해 노블바이오 매출이 급증한 데다 올해 들어서도 주문이 세계 각지에서 들어오면서 증설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수치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한 주간 집계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와 비교해 16% 감소한 270만 명으로 확인됐다. 주간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5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초 기록한 500만명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 디지탈옵틱 매출액 규모에 따라 총판권 가치 적정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블바이오는 총판권 계약과 별도로 200억원을 투자해 디지탈옵틱이 발행하는 전환사채도 인수했다. 이자는 없고 전환가는 1173원이다. 모두 전환했을 때 보통주 1705만주(13.45%)를 확보할 수 있다. 디지탈옵틱은 조달한 자금을 타법인 주식을 취득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디지탈옵틱이 올해 들어 5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가운데 이전에 발행한 전환사채 가운데 미전환 물량이 133억원에 달한다. 행사가가 600원 미만으로 현재 주가보다 40%가량 낮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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