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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삼부토건, 부실 털어내고 부활 기지개 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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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증시에선 유력 대권 주자 후보자에게 '베팅'하는 투기성 자금도 급증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2022 대선주자 지지율' 상위권 인사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윤 전 총장과 대학 동문이 경영진으로 있는 상장사 주가 변동성도 커졌다. 아시아경제가 정치 테마주 사업성과 재무 안정성 등을 짚어보고자 한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삼부토건은 지난해 11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위원장의 동생인 이계연씨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면서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됐다. 건설 및 부동산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삼부토건은 2017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왔다. 지난해 9000억 가량의 신규 수주를 따내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고, 2010년 이후 약 10년 만에 자체 분양사업을 재개하는 등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해 분양사업 시행 종속회사와 해외법인 적자, 청산회사의 손상처리까지 반영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신규 분양 등 부활 기지개, 수익성 확보가 관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삼부토건의 지난해 매출은 3848억원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신규 수주현장 착공으로 인해 매출액이 늘어났다. 반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55억, 188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삼부토건은 "분양사업 시행 종속회사 초기투자비(광고, 수수료 등) 증가로 인한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며 청산 예정인 종속회사 손상 처리에 따른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개별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매출 3763억원, 영업이익 6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6.3%, 3.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1억원으로 56.6% 증가했다. 분양 및 해외 종속회사들은 대부분 적자다. 삼부파키스탄㈜이 4억, 삼부카자흐스탄㈜ 38억, 카자흐스탄(INO LLP.) 21억, 영종이피㈜ 75억, 삼부르네상스㈜ 75억, 삼부르네상스더힐㈜ 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금성자산 줄고 부채 늘어 '재무건전성' 악화

지난 1년간 삼부토건의 주가 흐름은 드라마틱하게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주당 1000원 미만의 '동전주'였던 삼부토건은 이계연 사장 취임 직후 최고 6080원까지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최근 3개월 동안에는 3000~400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주가 흐름과는 달리 삼부토건의 재무건전성은 악화했다. 삼부토건 및 그 종속기업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79억원으로 전년 말(791억) 대비 26.8% 줄었다. 반대로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재작년 말 1333억원에서 작년 말 기준 2304억원으로 72.84% 늘었다. 유동비율은 168.77%, 부채비율은 170%로 집계됐다.


특히 부채비율은 재작년 말 110%에서 60%포인트(p) 가량 늘어났다. 순차입금비율도 재작년말 2%에서 작년말 51%로 급증했다. 지난해 판매관리비, 기부금, 금융비용 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관리비는 재작년 124억원에서 지난해 371억원으로 200%늘었다. 이중에서도 광고선전비 항목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작년 1100만원에서 작년 104억5000만원으로 약 950배 늘었다. 기부금은 1000만원 가량 신규로 잡혔다.


회사 측은 삼부르네상스㈜, 삼부르네상스더힐㈜ 등 자회사들이 지난해 약 5000억원 규모의 분양사업을 진행하면서 판매관리비 등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유명무실한 종속회사들이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데 회계적으로 손실비용을 지난해 대부분 다 털어냈기 때문에 올해는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대주주 '휴림로봇' 보유지분 대부분 담보로 제공

삼부토건의 최대 주주는 휴림로봇㈜으로 2020년 말 사업보고서 기준 지분 10.48%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8.48%는 자금 조달을 위한 담보로 제공돼 있다. 휴림로봇㈜은 지난해 2월 1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삼부토건 보통주 667만주를 ㈜라이브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다. 키렌스 등의 투자자들이 라이브저축은행에서 CB 인수 자금을 빌리면서 저축은행에 바로 담보권을 설정해 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에는 CB 140억원어치를 발행하면서 투자자인 창원기전과 헨리파크에 각각 1.84%씩 총 500만주(3.64%)를 추가로 담보로 제공했다. 휴림로봇㈜이 보유중인 삼부토건 주식의 약 81%인 1167만주(8.48%)를 차입금 담보로 제공한 상태인 셈이다. 2대주주는 ㈜우진으로 8.80%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사주조합이 0.14%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편 삼부토건은 2015년 9월 회생절차가 개시돼 2017년 10월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최근까지 공공입찰용을 제외한 회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평가를 받지 않았다. 공공입찰용 신용평가에선 2018년 e-40, 2019년 e-4+, 2020년 e-4+ 등급을 받았다. e-4등급은 회사채 기업신용평가 BBB등급에 준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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