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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발행 그후]에이루트, 전체 주식의 16% 한번에…투자자는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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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에이루트의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일제히 주식 전환에 들어갔다. 전체 주식의 16%에 해당하는 물량이 쏟아질 수 있어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CB 투자자들은 약 8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에이루트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7, 10, 15, 16회차의 CB가 주식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회차별로는 7회차가 총 10만1502주로 전환가액은 4926원이다. 또 10회차는 15만7034주에 전환가액은 4776원이다. 15회차와 16회차의 전환가액은 4855원으로 각각 51만4933주와 133만8825주가 주식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금액으로는 총 102억5000만원 규모다.


CB투자자들은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에이루트는 전날 기준 종가 8940원을 기록했다. 7회차는 81.49%, 10회차 87.19%, 15회차와 16회차는 84.14%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하지만 주가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주식으로 전환되는 물량은 전체 주식수(1285만2860주)의 16.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 남아있는 물량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번 주식 전환 후 7회차, 10회차, 15회차, 16회차의 남은 전환 가능 주식 수는 619만1073주로 전체의 48.17%에 달한다.


에이루트는 산업용 프린터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3월 제이스테판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최대주주는 제이스테판1호투자조합에서 포르투나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로 변경됐다. 현재 지분율은 13.06%다. 포르투나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는 케이앤티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에이루트는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유통사업을 비롯해 마스크 사업을 하기도 했다. 또 지난 5월 항암 바이러스 전문기업 바이로큐어에 향후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재생에너지 등을 전방산업으로 전력 기자재 및 솔루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용 전력 통합 플랫폼 기업 우진기전을 관계사로 편입했다.


하지만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 80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8.64% 감소했으며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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