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웅진씽크빅,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실적 기대감 ‘솔솔’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최근 수년간 성장이 정체된 웅진씽크빅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온라인 교육이 활발해지면서 관련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올해 실적 정체 탈출 신호= 웅진씽크빅은 2007년 5월1일 웅진의 교육문화사업 부문 등이 인적 분할돼 설립된 기업이다. 사업 부문은 크게 국내 교육 서비스 및 출판사업, 영어 교육사업, 모바일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교육문화사업본부의 경우 주로 대면 및 비대면 학습지를 판매하고 공부방을 운영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또 독서관리는 웅진북클럽 서비스와 전집 판매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실적이 정체됐다. 매출액은 2018년 6311억원, 2019년 6383억원, 2020년 6326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6300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실적이 개선되면서 긴 정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실제 올해 1분기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766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교육문화 사업을 비롯해 미래교육과 단행본, 기타 및 종속법인 등 전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놀이의 발견 및 웅진컴퍼스 신사업 등의 광고선전비가 발생했지만, 전 부문의 외형 성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 축소로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교육문화사업본부의 경우 온라인 비중이 높아졌다. 이 사업부문에서 비대면 과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분기 21.1%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4분기 대비 12.5%포인트 늘었다. 반면 대면 과목은 91.4%에서 78.9%로 낮아졌다.


증권가도 웅진씽크빅의 올해 정체됐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웅진씽크빅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117억원과 306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0.15%, 118.57%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 2분기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0.9% 증가한 1721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54.5% 증가해 1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브랜드 스위칭 기간으로 광고선전비가 집중적으로 반영됐지만, 분기별로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액 증가에 따른 이익 확대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웅진씽크빅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연령층을 확대하고 있고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계속 발굴해가고 있는 등 국내 교육업종 내에서 현재 가장 매력 있는 업체"라고 평가했다.


◇AI 교육플랫폼 ‘스마트올’이 견인= 플랫폼 사업 시너지 기대=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인공지능(AI) 교육 플랫폼 사업 ‘스마트올’의 성장이다. 웅진씽크빅은 과거 지면, 방문학습 사업을 영위하다 2014년부터 디지털라이징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어 2019년부터는 AI 기반의 다채널 학습을 제공하면서 본격적으로 비대면 사업에 진출했다.


스마트올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 학습 플랫폼이다. AI 특허기술이 적용돼 교과 진도, 학습관, 이해도, 학습성과에 따라 맞춤 진도를 편성해 개인화된 학습을 제공한다. 꾸준히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2019년 11월에 출시될 때는 초등학생만 대상이었지만 유아, 예비 초등, 중학생까지 연령대를 확대했다. 이로 인해 출시 초기 1만1663명이었던 회원 수는 지난 3월 11만8444명까지 증가했다.


회원 수가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웅진씽크빅의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출판·교육 서비스시장에서 지난해 1위에 올랐다. 2015년에만 해도 대교가 4.21%, 웅진씽크빅이 3.59%로 2등이었으나 지난해 3.41%를 기록하며 1등이었던 대교(3.16%)를 앞질렀다. 회사는 통계청의 ‘사교육비 조사 보고서’와 각사 공시 자료를 참조해 점유율을 산출했다.


여기에 웅진의 기존 사업과 플랫폼 사업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2019년 키즈플랫폼 ‘놀이의 발견’을 시작으로 지난 3월 성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 ‘Udemy’, 지난 4월 어린이 오디오북 구독 플랫폼 ‘딸기콩’을 출시하는 등 플랫폼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마트올 초등 출시 이후 대상 연령을 확대해 회원 수와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종합학습몰의 판매 호조로 학습 콘텐츠 매출 증가, 학습 콘텐츠의 고수익성 및 신간 도서 판매 호조, 베스트셀러 확보 등이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