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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보다 비상장주식?”… 장외시장 K-OTC에 몰리는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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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최근 제도권 장외시장 K-OTC가 주목받고 있다. 예비상장사들은 물론이고 숨겨진 알짜기업들이 K-OTC에서 빛을 발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20일 기준 K-OTC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2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7조원보다 30% 급증했다.


발 빠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대금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9년 40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51억5000만원, 올해 60억원으로 늘고 있다.


K-OTC는 금융투자협회가 2014년 설립한 장외주식시장이다. 비상장 주식을 상장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고 사설 업체가 아닌 금융투자협회에서 관리하는 시장이라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 기본적으로 코스피, 코스닥 등 한국거래소의 상장 기준보다 완화된 기준을 충족하면 K-OTC에 등록해 거래될 수 있다.


현재 거래되는 전체 기업 수는 140개로 종목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올해에만 11개 기업이 신규 등록됐고 연말까지 20개 종목이 새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장주식 시장이라 작은 벤처기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포스코건설, SK에코플랜트, 넷마블네오 등의 대기업 계열사와 비보존, 아리바이오, 오상헬스케어 등 바이오회사들도 K-OTC에서 거래되고 있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종목들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4월 K-OTC에 입성한 2차전지 음극재 원료 제조업체 인동첨단소재는 거래 첫날 400% 급등 출발한 후 5거래일 만에 10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3일 등록한 두올물산 역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000%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K-OTC는 장외시장이지만 일반 상장사 거래 매매와 같은 방법으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다. 매매거래는 모든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서 가능하다. 거래시간도 오전 9시 개장 후 오후 3시30분에 마감한다. 가격변동폭도 상하한가 30%로 동일하다.


다만 시간외거래는 없고 매매 방식은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일치하는 경우에만 이뤄지는 상대매매 방식이다. 만약 매매 호가가 다를 경우 투자자는 호가를 조정해야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


한편 K-OTC는 세제 혜택도 있다. 2018년 소득세법이 개정돼 소액주주의 K-OTC 시장 거래시 양도세 면제대상이 벤처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됐다. 또 증권거래세율도 인하돼 현재 코스닥과 동일한 0.23% 수준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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