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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알비더블유, 세계적인 종합 콘텐츠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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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자금으로 종합 콘텐츠 제작 센터 건립·콘텐츠 기업 지분 투자
저작인접권은 IP 2500여곡 보유…안정적인 성장 기틀
K-콘텐츠 세계화로 IP 가치 더욱 커질 것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알비더블유(RBW)가 세계적인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은 콘텐츠 제작역량을 확대하고 저작인접권 IP(지적재산권)를 취득하는 데 투자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RBW는 신주 발행 78만3000주에 구주 매출 47만주를 더해 총 125만3000주 규모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 희망가액은 1만8700~2만1400원이며 오는 5일과 8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구주 매출을 제외하고 최소 148억원을 조달한다.


조달한 자금은 종합 콘텐츠 제작 센터를 건립하는 데 투자하고 음악, 영상, 융합 콘텐츠 등에서 RBW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또는 콘텐츠 기업에 투자하는 데도 사용한다. 저작인접권 IP를 확보하는 자금 계획도 세웠다.


RBW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뿐만 아니라 영상, 광고, 음반, 행사 등과 관련한 제작대행사업을 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73.1%에 달한다.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면서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다. 단순하게 외형을 확대하는 데만 치중하지 않은 결과다. 지난해 매출액 373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어섰다. 전체 매출 가운데 전속 아티스트에 편중된 매니지먼트 사업 매출 비중은 15.5%에 불과하다. 음원?음반?영상 등 저작권리 매출 비중이 39.7%로 가장 높고 제작 대행매출(26.1%) 공연매출(2.3%) 온라인 몰을 비롯한 기타매출(16.4%)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진우 RBW 대표는 효율적인 콘텐츠 제작시스템을 RBW 경쟁력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김도훈 대표PD를 포함한 16명의 정상급 작곡가들과 뉴미디어에 특화된 전문 인력 10여명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RBW의 제작 시스템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해외 유명 아티스트가 음원을 제작하는 데 RBW를 찾는 이유다. 김 대표는 "RBW가 제작하는 데 참여한 콘텐츠에 대해선 IP 권리 일부를 확보하려 한다"며 "IP 가치가 커질수록 RBW 기업가치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BW가 좋은 아티스트를 육성하려는 이유도 인기있는 연예인을 키워서 매니지먼트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경쟁력 있는 IP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마마무 소속사로 잘 알려졌지만 매니지먼트 회사로 남는다면 RBW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 보유한 IP가 2500여곡인 데 앞으로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학창 시절 듣던 음원을 어른이 되서도 찾아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래된 음원이라 해도 꾸준하게 매출이 발생한다. 음원 저작인접권을 많이 보유할수록 안정적인 수익 규모가 커진다. 저작인접권은 IP 발매 후 70년간 인정받는다.


김 대표는 "사람은 떠나도 IP는 남는다"며 "지난해 카카오엠과 500억원 규모의 음원 유통계약을 갱신했는 데 10개월 만에 100억원 이상 매출이 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음원을 활용한 수익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음원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음원 가격은 해외 평균 대비 30% 이상 저렴하다. 음원 활용도가 커질수록 음원 가격이 오를 여지도 크다.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하이브와 에스엠 등이 음원 관련 플랫폼 경쟁을 하면서 RBW가 가진 IP 가치는 더욱 커질 수 있다. 김 대표는 "IPO 이후 RBW가 자체 제작하는 콘텐츠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역량 있는 레이블도 많이 발굴해 RBW와 시너지를 낸다면 보유 IP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RBW가 제작하는 모든 콘텐츠는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K-콘텐츠의 관심이 커지면서 알비더블유가 가진 IP의 가치를 높일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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