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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2차전지 전해액 수요 급증에 생산설비↑… 실적 견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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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2차전지 소재인 전해액 생산 기업 엔켐이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해에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엔켐은 배터리 주요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해액은 공정 진행 과정에서 유해물질인 불산이 사용되기 때문에 공장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워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다만 엔켐은 미국 내 33만평 수준의 인허가가 완료된 넓은 유휴 부지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업체들 대비 가장 공격적인 증설이 가능하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켐은 미국 내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2025년 증설계획이 22만5000톤에서 30만5000톤으로 상향할 전망”이라며 “2025년부터 블루오벌SK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되는데 엔켐이 F150 라이트닝 단독 전해액 공급사이며 유휴 부지 감안 시 메인벤더 지위 유지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현 수준인 시장점유율 70%를 가정해도 총 12만톤의 생산설비가 필요하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2만톤을 합산하면 14만톤으로, LG엔솔 내 점유율 확대와 신규 고객사 추가 가능성을 고려하면 보수적인 추정”이라고 설명했다.


생산규모 확대와 더불어 원재료 내재화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엔켐은 전해액 주요 원재료인 ‘LiPF6’ 조달 안정성과 내재화를 위해 장기 공급계약과 더불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LiPF6 생산을 추진 중이다. LiPF6 스팟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기 계약과 내재화는 마진 확보 차원에서 중요하다.


그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엔켐이 장기계약을 통해 LiPF6를 조달하는 비중은 80%를 넘어섰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사실상 대부분 장기계약을 통해 조달이 가능하다”며 “또 JV를 통한 직접 생산은 2023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비용 구조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엔켐의 실적은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엔켐은 올해 매출액 3572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5%, 13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2차전지 투자 확대와 주요 고객사내 안정적인 시장점유율 유지, 신규 고객사향 공급 확대를 위한 생산설비 증설 등이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특히 IPO 공모자금으로 중국에 2022년 추가 2개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신규 고객향 매출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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