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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엔비티, 실적은 좋아졌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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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 87% 증가 영업이익 흑자전환
상장 당시 예상치 대비 매출 150억 초과 달성
보호 예수 기간 풀리면서 주요 임원 보유 주식 매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엔비티가 상장한 지 1년여가 지났다. 실적은 좋아졌고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고 임원 가운데 일부가 보호예수 기간이 풀리자마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비티는 지난해 매출액 828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7.0%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엔비티는 포인트 플랫폼 사업자로 캐시슬라이드(B2C), 애디슨 오퍼월(B2B) 등을 통해 광고주-매체-소비자를 포인트로 이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B2B 제휴 포인트 네트워크 애디슨 오퍼월은 2018년 선보인 서비스로 네이버 웹툰과 시리즈, 네이버페이, 문피아 등 매체에서 포인트 충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애디슨 오퍼월은 이용자에게 혜택 경험을, 제휴 매체사에 추가 수익을 제공한다. 이용자가 오퍼월을 통해서 앱을 설치하거나 상품을 구매했을 때 실시간으로 보상을 제공한다. 적립한 포인트는 제휴 매체사 내에서 유료 콘텐츠를 결제하거나 상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다. 애디슨 오퍼월을 적용한 대표적 사례로는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의 무료 쿠키 충전소인 '쿠키오븐'과 네이버페이의 '포인트 혜택' 등이 있다. 이외에도 토스, 카카오 T, 헬로우봇, 라프텔, 문피아, 북팔 등 다양한 분야의 제휴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포인트 시장규모는 20조원으로 연 10%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락인효과를 강화하는 오퍼월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1위 오퍼월 플랫폼인 애디슨 오퍼월을 운영하는 엔비티가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며 "오퍼월 업종 특성상 초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나면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티는 지난해 초 상장 당시 제시한 추정 손익계산서를 보면 지난해 매출액 678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50억원 초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엔비티 주가는 공모가 1만9000원을 소폭 밑돌고 있다. 지난해 1월21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00% 오른 3만8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4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지난해 10월 1만6200원까지 내렸다. 이후로 가상 부동산 거래 플랫폼 '세컨서울'에 대한 기대와 함께 3만6600원까지 회복했다. 올해 들어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는 다시 뒷걸음질 쳤고 공모가 아래로 내려왔다.


곽근봉 이사와 박광연 이사가 지난달 1월25일 시간외 매매를 통해 보유 지분 59만1400주를 모두 매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2012년 박수근 엔비티 대표가 창업할 당시 함께 했던 곽 이사와 박 이사는 각각 지분 7.11%(59만1400주)를 보유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은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일로부터 1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엔비티는 '세컨서울' 베타 서비스 운영을 중단하고 핵심 개발팀을 투입해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세컨서울은 실제 서울

지역을 수만 개의 타일로 나눈 뒤 소유할 수 있게 만든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이다. 플랫폼 오픈 이후에 NFT 형태의 서울 토지를 거래할 수 있다. 소비자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면 소비자가 서울 안에서 어떤 것을 소비했는지 정보를 제공하고 보상으로 세컨서울 자체화폐를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 플랫폼은 타게팅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컨서울 프로젝트는 가상의 서울을 메타버스로 구현한 것이 아닌 실제 서울에 살아가는 서울 시민과 소상공인이 연결된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집객효과 등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 성장성 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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