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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씨앤투스성진, 매출 늘었는데 수익성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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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마스크 브랜드 '아에르(Aer)'로 잘 알려진 씨앤투스성진이 상장한 지 1년여가 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우려했던 마스크 매출이 급감하지는 않았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 단가는 내려가고 마케팅비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앤투스성진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1291억원, 영업이익 4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9.3%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이 10%포인트 이상 높아지고 판매비와 관리비가 40% 이상 늘었다.


씨앤투스성진은 고효율 필터소재 MB를 활용해 헤파급 에어필터와 각종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공기청정기용 필터 평균 가격은 2020년 4104원에서 지난해 3분기 4640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보건용 마스크 가격은 639원에서 532원으로 내렸다. 산업용 마스크 가격도 912원에서 684원으로 낮아졌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공급난을 겪으면서 마스크 가격이 급등했다가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공급가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


판매비와 관리비 지출을 늘렸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160억원을 썼다. 전년 동기 112억원 대비 42.2% 증가한 규모다. 광고선전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만 45억원을 사용했다. 2020년 3분기에는 8900만원에 불과했다.


마스크 생산설비의 평균 가동률을 보면 2020년 74.9%에서 지난해 3분기 72.0%로 소폭 떨어졌다. 산업용 마스크 가동률은 61.2%에서 70.3%로 높아졌다.


씨앤투스성진은 마스크 부문 성장 정체를 고려해 공기청정기·진공청소기 등에 들어가는 에어필터 부문을 육성하고 있다. 공기청정기용 필터 시장에서 점유율이 올라가면서 관련 매출이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공기청정기용 필터 매출액은 358억원으로 2020년 매출액 312억원을 넘어 섰다. 에어필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울산 5공장을 신설하고 올해 5월부터 가동한다.


신규 사업으로 수처리필터 사업과 에어솔루션 사업도 추진한다. 환경백서에 따르면 연간 200만대 이상의 정수기가 공급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렌탈 비중이 높고 제품 교체 주기도 짧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 씨앤투스성진은 정수기에 들어가는 수처리필터 원단제작을 시작으로 수처리필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가정용 샤워기 와 세면대·싱크대 수전에 들어가는 수처리필터도 생산한다.


씨앤투스성진이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지난해 12월9일 장 중 한때 1만2900원까지 오른 뒤로 두달여 만에 주가는 반토막났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리오프닝 관련주가 관심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당하고 있다. 마스크 관련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와 달리 마스크 사업부문 매출 감소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더라도 미세먼지용 마스크 수요가 여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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