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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주주 지분 1.3조 규모 블록딜‥상속세 납부 재원마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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썝蹂몃낫湲 [분석=임희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박형수 기자] KB국민은행이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했다. 업계에선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날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1994만 1860주에 대해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지분 0.33%로 1조 3720억 원 규모의 물량이다.


지난해 9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삼성전자 지분 0.33%에 대해 KB증권과 주식 매각을 위한 신탁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 주식이 매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관장 지분의 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7만 500원)에서 2.4% 할인된 6만 8800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블록딜의 매각 주관사는 KB증권과 골드만삭스, JP모건이 맡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블록딜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0.33% 비중이고 할인율이 크지 않아서 소화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이전에 삼성SDS는 물량도 많고 할인율이 커서 주가에 영향을 줬지만 이번엔 주가에 영향이 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25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700원(0.99%) 하락한 6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416조 6908억원이다.


삼성그룹주에서 대규모 블록딜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삼성생명 보유 주식 3.46% 중 절반인 1.73%를 매각한 바 있다. 올 들어서는 이달 22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삼성SDS 지분 150만9430주(시가 1900억원)씩을 매각해 총 390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이 역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대량 지분 매각으로 관측됐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매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 오너 일가는 지난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한 이후 주식 재산만 25조원 가량 상속받으면서 11조원 가량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 삼성 일가는 상속세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할 예정이다. 연부연납은 전체 세금의 6분의 1을 먼저 낸 뒤 나머지를 5년간 분할 납부하는 제도다. 이 회장이 남긴 주식은 삼성전자 4.1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9%, 삼성SDS 0.01% 등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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