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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에코프로비엠, 실적 개선에 자금조달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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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
양극재 매출 증가에 해외 현지생산 요청 이어져
5천억 조달해 해외 투자법인에 출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상장사들은 주가 하락으로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에코프로비엠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당초 계획보다 많은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구주 1주당 신주 0.056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한다. 신주 161만1344주를 발행해 5000억원을 조달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31만300원이고 다음달 13일 최종 발행가를 확정한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오는 10일이고 다음달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동안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현재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50만원을 넘어섰다. 이사회서 증자를 결의한 지난달 6일 종가 42만3800원 대비 20%이상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차 발행가와 자금 조달 규모가 계획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올 1분기에 매출액 6625억원, 영업이익 41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7%, 130.3% 늘어난 규모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는 데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에코프로비엠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과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매출이 늘면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포항 6공장(CAM6)의 NCA 생산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한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신차에 차량용 반도체를 좀더 할당하고 있다"며 "완성차의 전략은 에코프로비엠의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를 탄탄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해외 현지생산 요청이 늘어나는 것에 대응해 해외 생산설비 구축을 추진한다. 증자에 나선 이유다. 조달 자금 가운데 4700억원을 해외투자 총괄법인인 에코프로글로벌에 출자한다. 지난 3월 신규 선임한 김장우 에코프로글로벌 대표와 임직원이 유럽진출 관련 'TFT'를 구성해 관련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에코프로글로벌은 앞으로 에코프로 계열사의 해외진출 검토뿐만 아니라 실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유럽을 비롯해 미국 각 지역에 대한 현지조사, 법인설립 및 인허가 등 제반업무와 현지 자금조달 업무, 원소재 프로젝트 발굴 등을 담당한다.


에코프로글로벌은 초기 자본금 300억원에 에코프로비엠이 추가로 출자할 4700억원을 더해 해외투자를 진행한다. 유럽과 북미지역에 양극활물질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고객사와의 합작법인도 추진한다. 에코프로글로벌은 또 니켈과 리튬 등 양극활물질의 핵심 원재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국내외 원소재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


조달 자금 가운데 나머지 300억원은 지난해 7월 공모로 발행한 사채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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