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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외국인 지분 3%미만 추락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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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3% 미만으로 추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종가 기준 LG엔솔의 외국인 지분율은 2.99%를 기록했다. 이 중 상장 후 6개월 의무보유확약(락업) 물량(236만8000주)을 제외하면 1.97%에 불과하다.


지난 1월 공모 당시 외국계 증권사 인수량은 상장주식(2억3400만주)의 약 9.44%(2210만주)에 달했다. 이중 해외기관 락업 비율은 27.1%로, 현재 락업이 풀린 매물은 대부분 팔린 셈이다.


LG엔솔의 경우 상장 직후부터 외국인 매물이 쏟아졌다. 상장 후 3거래일간 외국인 투자자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1조8049억원(354만주)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매도세는 LG엔솔의 주가 폭락을 야기했다. LG엔솔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30만원) 보다 99% 높은 59만 7000원에 형성됐지만, 개장 직후부터 쏟아진 매도세로 45만원까지 밀렸다.


상장 첫날 종가는 시초가 대비 15.41% 떨어졌고, 둘째 날도 전일 대비 10.89% 하락했다. 상장 후 3개월이 지난 현재 주가는 19일 오전 9시40분 기준 40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초가 대비 32% 하락한 수치다.


코스피 시총 2위인 LG엔솔은 10위권 기업들과 비교해 외국인 지분율이 현저히 낮다.


외국인 지분율만 들여다보면 삼성전자 50.77%, SK하이닉스 49.72%, 삼성바이오로직스 10.34%, 네이버 53.73%, 삼성SDI 42.23%, 현대차 26.87%, 카카오 28.53%, LG화학 48.12% 수준이다.


LG엔솔의 외국인 지분율이 타 기업과 격차가 큰 이유는 모회사이자 최대주주인 LG화학의 지분율이 81.84%로 높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과도한 밸류에이션 평가라는 해석에도 힘이 실린다. 대표적인 경쟁사인 삼성SDI의 추정 PER(주가수익비율)은 24.14배다. 반면 LG엔솔의 추정 PER는 104.72배에 달한다. 두 기업의 1분기 실적을 비교해도 삼성SDI(3223억원)가 LG엔솔(2589억원) 보다 높다.


글로벌로 확장해 보면 전기차배터리 점유율에서 중국의 경쟁사 CATL에 밀린다.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집계 결과 LG엔솔의 점유율은 20.3%로 1위 CATL(32.6%)과 12.3%포인트 차이가 났다.


여기에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 장기화는 외인들이 배터리 산업을 전반적으로 재평가하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알루미늄 등은 러시아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4달 연속 순매도하는 등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유독 LG엔솔이 외국인 비중이 현저하게 낮은 것은 그만큼 투자 매력도가 낮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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