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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연이비앤티, ‘대양홀딩스컴퍼니’ 대상 35억 유상증자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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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거래정지 중인 연이비앤티의 유상증자 납입일이 미뤄졌다. 유상증자 대상자인 ‘대양홀딩스컴퍼니’는 코스피 상장사 대양금속의 최대주주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이비앤티는 3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6월3일에서 오는 13일로 미뤘다.


이번 유상증자의 최초 결정일은 지난달 19일이다. 연이비앤티는 신주 333만3333주를 주당 1050원에 발행해 총 35억원을 조달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 및 운영자금 등이다.


연이비앤티는 지난해 9월 누적 벌점이 15점을 넘어서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지정됐고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벌점 사유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해제 등 공시 불이행과 공시 번복이다.


이후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모두 상장폐지 결정을 통보받았다. 이에 연이비앤티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했고 거래소는 다시 2023년 4월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개선기간 중에는 매매 거래정지가 지속된다.


이 같은 상황이라 연이비앤티의 주당 가격도 시가 기준이 아닌 미래현금흐름 할인법(DCF)으로 정했다. 이 방식으로 구한 연이비앤티의 주당 가격은 990원이다. 거래정지 전 최종 종가인 2105원대비 53% 낮은 수준이다. 여기서 6.06%를 할증해 신주 발행가액을 정했다.


유상증자 대상자는 대양홀딩스컴퍼니다. 대양홀딩스컴퍼니의 최대주주는 96%를 보유한 이옥순씨로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372억원, 부채 332억원, 자본 40억원인 회사다. 매출액은 1억2800만원, 당기순손실은 20억원을 기록했다.


대양홀딩스컴퍼니는 코스피 상장사 대양금속의 최대주주 법인이다. 보통주 664만6007주(20.54%), 우선주 794만4077주(62.31%)를 보유하고 있다. 대양금속은 스테인리스 냉간 압연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가전업체, 씽크, 자동차부품, 보일러 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


대양금속은 올 1분기 매출액 69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0% 늘었다. 고부가 정밀재의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대양홀딩스컴퍼니는 보유 주식 중 578만9990주를 담보로 147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고 있다. 증권사, 보험사에서 이자율 4.7~6.2% 수준으로 빌렸는데 특히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서 이자율 14%로 주담대를 진행했다. 상상인에만 연 이자로 7억원을 지출하는 셈이다. 대양홀딩스컴퍼니가 자체 매출이 없는 상황이라 대양금속의 배당금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아직 대양금속은 배당을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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