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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R포럼] 국민연금 적극적 위기방어‥'꼬리위험(Tail-Risk)' 관리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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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험관리전문위원장

썝蹂몃낫湲 원종현 국민연금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위원장이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 아시아경제 IPR포럼'에서 '국민연금의 기금운용과 리스크'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국민연금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구조적 환경변화와 지정학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위기방어에 나선다.


원종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험관리·성과보상 전문위원회 위원장은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경제 IPR포럼' 강연자로 나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금운용 방향은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꼬리위험(Tail-Risk)' 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꼬리위험이란 거대한 일회성 사건이 자산 가치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를 뜻한다.


원 위원장은 "팬데믹, 탈세계화,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기금이 흔들리지 않고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이 필요하다"며 "구조적 환경 변화에서 오는 위험을 선제적으로 회피하거나 헷지(hedge)하는 위기와 변동성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원 위원장은 리스크 분산을 위해 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금의 규모와 대표성을 활용해 운용사, 싱크탱크, 빅데이터 제공업체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및 계약관계를 맺고 자산배분 역량 강화와 정보 우위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해외, 주식·채권 등으로 단순화한 의사결정구조를 탈피해 수십여가지의 투자 아이디어를 조합하고 그 안에서 분산효과를 통해 항상성 높은 초과수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위탁운용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산배분 의사결정을 분산하고 동시에 다양한 위탁 운용사가 축적한 지식과 현재 시점에서 실행하는 시행착오를 비교 분석해 조직의 역량으로 내재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원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준 투자 관점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금의 기존 투자 프로세스는 전통경제학을 활용해 거시환경 변화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고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을 가정하고 진행됐다"며 "기존 거시 환경은 변화 속도가 빠르지 않고 복잡도가 높지 않아 거시경제 전망에 의존한 자산배분 실행에 큰 무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투자환경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복잡도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원 위원장은 "코로나19의 충격이 전 지구적 범위로 확산하며 탈 세계화 경향이 나타나고 4차 산업혁명이 이끌던 기존의 변화를 표면화 가속화하고 있다"며 "국가별, 지역별, 산업별, 개인별 차별화가 심화될 경우 세계의 안정적인 경제성장 또는 중기적 예측가능성을 전제한 투자전략이 한계를 맞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형적이고 개별화된 방식으로는 위기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산배분을 통한 위험 분산에 더해 보다 능동적인 위험분석과 파생상품을 활용한 위험관리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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