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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완 본부장 "씨를 뿌리는 시간‥ 프리IPO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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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완 미래에셋증권 본부장

유니콘 특례상장 '쏘카'로

하반기 분위기 반전 노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역발상으로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증시 침체로 기업공개(IPO) 시장 ‘빅딜’이 줄줄이 연기되는 등 녹록지 않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본부 본부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만난 성 본부장은 "상반기는 현대엔지니어링 같은 대어들의 상장이 연기되면서 힘들었다"며 "하지만 이런 때 물밑으로는 오히려 내실 있는 중소형 딜을 많이 따내고, 상장 전인 괜찮은 기업을 발굴해 단계 별 투자 특히 프리IPO 투자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좋은 기업들을 찾아다니면서 IPO준비를 하자고 설득하고, 괜찮은 초기 기업들을 발굴해서 투자하는 등 씨를 뿌리는 기간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IPO 부진 속에 중소형 딜을 꾸준하게 진행하면서 IPO 주관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은 오토앤, 나래나노텍, 공구우먼, 포바이포, 보로노이 등 중소형 딜을 꾸준하게 진행했다. 특히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특례 상장 1호 기업인 보로노이도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시켰다. 지난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 솔루엠, 네오이뮨텍 등 중대형 딜을 중심으로 총 21개의 상장을 주관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주관을 맡은 딜들의 규모가 다소 작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상장을 준비 중인 ‘쏘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쏘카는 보로노이에 이어 ‘유니콘 특례 상장’ 기업이다. 성 본부장은 "유니콘 상장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많고, ‘쏘카’가 잘돼야 직방, 무신사, 오늘의집 등 줄줄이 대기 중인 다른 플랫폼 기업들도 잘 될 수 있다"면서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반반 섞여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안정적인 수익이 나지 않는 기업들을 상장하면서 한국거래소(KRX)의 상장 심사나 투자자의 관심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이런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쏘카에 이어 올리브영과 LG CNS, 쓱닷컴 등의 상장 절차도 준비 중이다. 그는 "시장 분위기가 회복되면 좋은 기업엔 분명히 다시 기회가 온다"며 "고객들에게 지금 이런 때 치밀하게 준비를 해 놓자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을 때 상장한 기업은 시장 분위기가 꼭지점일때 한 기업보다 오히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투자자도 기업도 주관사도 모두 행복한 상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1972년생인 성주완 본부장은 대신증권에서 사회 첫 발을 내딛은 뒤 IPO 분야에서만 경력을 쌓았다. 대우증권, 미래에셋대우를 거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 롯데정보통신, 스튜디오드래곤, 진에어,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크래프톤, 현대중공업 등 굵직한 딜을 성사시켰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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