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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전략]③공무원연금, 약세장이 기회‥글로벌 벤처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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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환율·고물가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침체됐던 글로벌 증시가 잠시 반등하는 듯 했으나 더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혼자서 투자 나침반을 보고 방향성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시아경제는 수십년간 대규모 자금을 운용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철저한 투자 원칙 속에서 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전략을 들어봅니다. 올 가을과 겨울, 내년 초까지 이어질 기관들의 투자 방향성을 미리 들어보고, 아시아경제 독자분들이 투자의 방향키를 미세조정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약 8조원 규모의 금융자산을 운용 중인 공무원연금공단은 대체투자 부문은 리스크 관리, 채권·주식 등 전통자산은 리밸런싱 기회로 보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2021년 말 기준 8조1055억원의 금융자산을 운용 중이다. 채권 2조9032억원(35.8%), 주식 2조3213억원(28.6%), 대체투자 2조911억원(25.8%), 연금급여 등 단기 지출에 대비한 지불준비금은 7900억원(9.75%) 규모로 이뤄져 있다.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에 따르면 전통자산인 주식이나 채권 비중을 줄이고,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하지만 현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 전술은 조금 다르다.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은 장기적으로는 전통자산을 줄이는 트렌드에 따르지만, 채권 및 주식 등 전통자산 가격이 낮아져 장기투자자들에겐 리밸런싱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대체투자부문에서는 소폭 조정 및 버티기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 여력을 계산하면서, 부실 자산은 일부 정리를 하고 대부분의 대체투자 자산의 경우 바로 조정하기 보다는 상황을 좀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전반적으로 대체 투자 자산 구성이 건전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간 성과를 냈던 벤처투자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연금공단은 그간 운용사를 통한 벤처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여왔다. 향후에는 해외 쪽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 등 성장 유망한 기업들이 많고 기관들의 성적도 우수한 곳을 찾아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공무원연금은 IMM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등을 VC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한 곳당 150억원씩 총 450억원을 출자했다. 올해 역시 비슷한 규모의 VC 출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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