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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리더]강용주 셀루메드 부사장 “교체형 2차전지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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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전기차 기업 BYD와 협력
137만 배달라이더 전기이륜차 교체 수요 공략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글로벌 전기차 1위 업체인 중국 BYD(비야디)와의 독점 계약으로 우선 국내 137만 배달라이더의 교체형 배터리 전기이륜차 수요를 선점할 계획입니다.”


강용주 셀루메드 부사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셀루메드의 신사업인 교체형 2차전지 시장 진출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셀루메드는 2차전지 시장에서도 교체형 배터리팩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기존 전기차는 배터리가 일체형이라 충전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이 시간을 줄이기 위해 최근 교체형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모델이 업계에서 개발되고 있다.

썝蹂몃낫湲 강용주 셀루메드 부사장. /사진제공=셀루메드

강용주 부사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충전 시간을 줄여야 하는 이슈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는 교체형 배터리를 통해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계획”이라며 “실제 지난해 12월 정부에서도 전기이륜차 교체형 배터리의 표준을 만드는 등 시장 규모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셀루메드는 배달용 오토바이 시장에 교체형 배터리의 잠재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시간이 생명인 배달 기사 입장에서는 충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이륜차는 2020년 기준 220만대에 이른다. 이 중 137만대가 배달 오토바이로 추산된다. 정부는 2025년까지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친환경 전기이륜차로 교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137만대가 모두 전기이륜차로 바꾼다면 약 5조~6조원의 시장이 형성된다.


강 부사장은 “지난해 국내 전기 이륜차 판매량은 2만2000대 수준으로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면 올해는 매출 10억원 규모로 시작하고 내년 50억~80억원, 2025년 3000억원 수준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전기이륜차 시장에서 셀루메드가 가져갈 수 있는 강점은 중국 BYD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앞서 셀루메드는 올해 초 BYD와 전기이륜차·2차전지 배터리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BYD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87만대로 131만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BYD는 배터리 회사가 모체인 전기차 업체로, 셀루메드는 BYD로부터 상호 합의한 사양의 배터리 솔루션을 국내 독점으로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교체형 배터리팩을 국내에서 제작해 국가 표준 인증을 받을 방침이다. 이어 교체형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는 전기이륜차도 BYD로부터 공급받아 국내에서 제작 및 판매를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강 부사장은 “배터리팩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자체 개발 또는 외부 인수로 확보하고 있다”며 “BYD와 본계약은 한·중간 비자제한조치 등이 완화되고 있어 조만간 표준화에 대한 스펙 조정 등 구체적 사안을 조율해 체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국내 전기이륜차 시장을 선점한 후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며 “물류,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선박 등의 다른 모빌리티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루메드는 2차전지 사업으로 캐시카우를 확보한 후 본업인 바이오 의료기기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셀루메드는 탈회골(DBM), 합성 고분자 무릎연골(BMG) 등을 연구·개발하는 조직공학과 인공무릎관절, 동종이식재 취급 분야를 다루는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 업체다. 바이오 기업 특성상 연구개발비가 많이 소요돼 실적이 없는 회사가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강 부사장은 “회사의 본업인 바이오 의료기기 사업과 mRNA 플랫폼 사업은 대규모 연구개발 비용이 뒤따르는 사업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필요하다”며 “모터사이클로 따지면 2차전지 사업을 뒷바퀴의 동력으로 삼아 바이오메디칼이 앞바퀴가 돼 치고 나가는 구조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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