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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센트로이드PE, 글로벌 골프용품社 ‘테일러메이드’ 인수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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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인수가 약 1조5000억~2조 예상
국내 사업 확장해 기업가치 제고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국내 신생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센트로이드프라이빗에쿼티(센트로이드PE)가 글로벌 골프용품 기업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PE가 글로벌 경쟁자들을 제치고 테일러메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됐다. 지난달 초 예비입찰에서 미국, 중국, 유럽 기업들과 함께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후 약 1개월여 만이다. 인수 가격은 1조5000억~2조원 사이로 알려졌으나, 최종 인수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센트로이드PE가 우협으로 선정됐고, 전날 양측이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테일러메이드의 현 최대 주주는 미국 PEF 운용사 KPS캐피탈파트너스다. 지난 2017년 아디다스로부터 4억2500만달러(한화 약 5000억원)에 테일러메이드 지분과 경영권을 사들였다. KPS측은 지난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에서 인수 후보자들을 물색해 왔다.




센트로이드PE는 숏리스트 후보들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내 우협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로이드PE는 인수액 중 절반 가량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를 기관 투자자들이 출자해 만든 사모펀드 자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본입찰에 참여하기 전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를 인수금융 주관 금융회사로 선정했다.


센트로이드PE는 국내 골프 대중화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려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PE가 아쿠쉬네트(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한 뒤 국내 매출이 빠르게 늘어난 것과 같은 궤적을 그리겠다는 전략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아쿠쉬네트, 캘러웨이와 함께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로 꼽힌다.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 로리 매킬로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 상당수가 테일러메이드 골프채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량은 다른 유명 브랜드에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


센트로이드PE는 현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국내에서 확장 전략을 계획하고 실행할 신규 임원진들로 진용을 꾸릴 계획이다. 국내에서 추가로 골프장 등 골프업종 밸류체인을 확대해 인수 기업들 간 시너지를 모색한다.


센트로이드PE는 올해 초 BGF그룹과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최고급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사우스스프링스CC)’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18홀짜리 골프장을 약 1900억원에 인수하면서 국내 골프장 거래 역사상 홀당 최고 인수가(약 96억원)를 기록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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