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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CJ CGV, 임차보증금 유동화 차입금 1800억 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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썝蹂몃낫湲 18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이 평소보다 한산하다. 이날 CGV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다음달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천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CJ CGV가 멀티플렉스 영화관 건물 임차보증금을 활용해 조달한 유동화 차입금 1800억원어치의 만기를 3년간 연장했다. 코로나19로 신용도가 저하된 가운데 차입금 만기가 속속 돌아오면서 차입금 상환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키움증권 주관으로 1800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차환했다. CJ CGV가 영화관 건물 임대 대가로 JB자산운용 펀드에 낸 임차보증금을 유동화하는 방식이다. CJ CGV는 임차보증금과 함께 이자에 해당하는 사용료를 펀드에 낸다.


기존 유동화차입금은 1960억원 규모로 이번 차환 과정에서 1800억원으로 160억원 가량 줄었다. JB자산운용에 넘긴 임차보증금 일부를 상환한 것으로 풀인된다. CJ CGV는 이번 유동화 차입금 만기를 2024년 8월로 연장하면서 만기 시 임차보증금을 공정가치로 재매입하기로 하는 약정을 체결했다.


CJ CGV는 앞서 지난 6월 영구 전환사채(영구CB)를 발행해 3000억원을 마련한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자금 조달을 위해 수시로 IB 업계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입금 단기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6월 말 기준 CJ CGV의 연결 기준 차입금은 총 3조2700억원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말 3조550억원에서 약 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1년 이내에 상환 또는 차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포함)이 89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실적 악화로 현금흐름은 악화했다. 2019년 2조원에 육박했던 매출은 코로나19 첫 해인 지난해 5800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0억원에서 3890억원의 적자로 돌아섰고, 올 들어서도 상반기에만 20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영화관 관객이 늘면서 실적이 회복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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