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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코이즈, 산화알루미늄 설비투자…내년 본격 양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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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배정 유상증자로 83억 조달 추진…신규사업 투자금 마련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부채비율 485%
최대주주, 증자 참여여부 미정…자금 마련 방안 검토중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코이즈가 산화알루미늄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올해 2분기부터 양산승인을 진행하고 평가를 완료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납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이즈는 구주 1주당 신주 0.183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한다. 신주 300만주를 주당 2755원에 발행해 82억6500만원을 조달한다.


조달한 자금은 산화알루미늄과 미니 LED 소재를 생산하는 설비에 투자한다. 코이즈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관련 소재 가운데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에 들어가는 산화알루미늄(Al2O3)을 양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양극활 물질은 전지 4대 핵심원료 가운데 하나다. 양극에서 리튬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며 전지의 충전, 방전 시 리튬을 방출하거나 흡수한다. 전지 내에 전기에너지를 저장 및 방출해 주는 역할을 한다.


코이즈는 2020년에 한국과학기술원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았다. 환경친화적이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나노산화금속물 생성 기술을 응용해 2차전지용 양극재 소재 개발 사업화를 추진했다. 산화알루미늄 가격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실험실 샘플 단계 개발을 마쳤다. 고객 평가까지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다.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데 26억원, 생산을 위한 운영비와 원재료 매입하는 데 25억원을 투자한다.


코이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미니 LED의 실리콘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국내 고객 3사로부터 요청사항을 접수해 샘플 대응 및 공동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양산설비 도입을 준비한다. 2024년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이즈가 신규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는 이유는 기존 디스플레이 광학필름과 도광판 관련 매출이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61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6.2%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광학필름과 도광판 관련 매출은 반도체 수급 및 패널 가격 인상 이슈가 영향을 줬다. 주요 고객사가 프리미엄TV로 사업을 집중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 주요 매출처의 사업부문 이관 및 개편으로 제품 발주 공백기간이 발생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연결기준 매출총이익률은 2019년 11.0%에서 2020년 10.7%, 지난해 -14.1%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19년 -8.0%에서 2020년 -5.3%, 2021년 -58.1%로 부진했다.


실적 부진 탓에 재무 안정성 관련 위험이 커졌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485.24%, 62.6%로 집계했다.


최대주주인 조재형 대표는 지분 30.17%(501만2378주)를 보유하고 있다. 청약자금 마련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으나 배정주식에 대한 청약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청약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최대주주 지분율은 유상증자 후 25.55%까지 낮아질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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